https://namu.wiki/w/2015%EB%85%84%20%EC%86%A1%EC%9C%A0%EA%B7%BC%20%EB%85%BC%EB%AC%B8%20%ED%91%9C%EC%A0%88%20%EC%82%AC%EA%B1%B4 나무위키에 핵심을 지적한 좋은 글이 있네요...
대중 또한 송군 사태에 대해 황우석 사태의 행태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이미 2010년경부터 전문가집단에서는 송군의 교육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며, 하이브레인넷, 대부분의 물리학 전공자들도 유근군의 학문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제기가 될때마다 과학 연구 일선과는 전혀 동떨어진 비전공자들은 이런 논의를 "질투" "시기"로 몰아붙였기 떄문에, 공개적으로 이런 논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런 논의는 언론에서 먼저 제기해야 했으나, 언론은 김웅용씨와 마찬가지로 송군을 팔아먹기에만 급급했을 뿐, 제대로 된 추적이나 검증을 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논문 표절건이 불거지자, 디시의 물리갤을 제외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송군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으나, 마찬가지로 이런 대부분의 비전문가들에 의해 "질투", "시기"로 매도되기 일수였다. 이렇기 떄문에 전문가나 전공자들은 논문표절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일도 어렵게 되었다.
이런 반응은 논문 표절이 학회와 저널측에서도 확정된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점입가경이 되었다. 그동안의 언론의 센세이셔널한 보도와 송군측의 언플에 현혹된 대중들은 아예 이번 사태의 문제점마저 부정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각종 포털 댓글들은 논문표절이라는 것이 연구자에게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모른채 박석재 박사의 잘못이지 송군은 아무 잘못 없다는 식이거나 혹은 마치 사소한 것을 누락한 단순실수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도리어 "힘내라 ", 또는 "천재를 가만히 못두는 헬조선" "한국에는 천재를 못잡아먹어서 탈이다"는 식의 황당한 글로 도배되고 있다. 이는 황우석 사태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이런 대중의 맹목적 반응에 고무된 송군은 반성이나 뉘우침의 빛이 전혀 없이 결국에는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이 준 박사학위에 감사한다는 어이없는 발언까지 해버렸다.[17] 2200번 이상 도대체 왜 논문을 다운받은지 정말 모르겠는걸까 이쯤되면 송군이 제대로 된 연구자로서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럽게 만드는 발언이다. 학위는 국민 여론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논문제출자격시험, 연구프로포절 심사, 졸업구두시험 등등)[18] 을 통과하고 그분야에서 적어도 십년이상 전공한 전문가 여러명으로 구성된 커미티에서 논문을 심사해 통과하면 해당학교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다. 송유근의 말이 정당화 될려면 이말년 서유기에서 나오는 논리즐기는자가 되어야 할 만큼 너무 거리가 멀다. 더군다나 현재 표절이라는 연구부정행위처리로 박사학위가 연기된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송유근이 UST에 진학 할 수 있었던건 전적으로 여론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이며, 해당기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야 저런 발언이 용납이 된다. 대덕넷 같은 경우에서는 저말을 듣고 혀를 끌끌 차며 벌써부터 폴리페서의 싹이 보인다는 평가가 주류일 정도로 저런 말은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에게서나 나올 말이다. 애초에 넌센스인 것이, 학위제도 자체가 해당 인물의 한 분야에 관한 전문성을 인정하기 위한 제도인데 국민은 전문가가 아니다(…). 당장 이번 논란에 관해 송유근을 옹호하는 사람들 중 그 논문을 읽고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여론의 저력과 별개로, 한 학술적 업적에 관한 평가는 최소한 그에 관해 이해력과 비판력을 갖춘 이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물리를 영어로 바꾸면, "난 영어 전혀 알아듣지 못하지만, 얘가 뭔가 혀 되게 잘 굴리는 걸 보면 뭐라는지는 몰라도 잘 하는 게 분명해"라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다. 결국 이런 발언은 '초보자들이 인정한 전문가'라는 뜻으로 실상 말장난에 불과하다. 단적으로 말해 학술적 문제의 시비에 대해 국민의 호불호를 따지는 것은 그냥 포퓰리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