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남자사람 친구가 있지요. 
한 온라인 모임에서 만나 급 친해졌어요. 

저희 둘은 매일 아침부터 카톡을 했죠. 
출근길에 상황부터 업무 시간에도 그리고 퇴근 후 잠들기 전에도. 

자주 만나기도 했죠. 일주일에 3~4번은 본듯. 
세어보니 한달에 14번 만난적도 있더군요. 

저희는 해외여행도 같이 다녀왔어요. 
전 혼자 여행을 많이 나갔었고 그 친구는 첨이었죠. 
물론 잠은 8인실 도미토리에서 잤습니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둘이 함께 놀았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12월31일도 함께 보신각에서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람에 깔려 죽을뻔했습다. 퀙. 

우리는 자주 싸우고 자주 화냈고 자주 삐졌습니다. 

그래도 친구였지요. 

하지만 이번 싸움은 오래가네요. 
먼저 풀어보려고 다가가도 묵묵부답이네요. 

우린 친구인데... 왜 이런걸까요. 

물론 제3자가 보기엔 이상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저도 중간에 친구가 맞는지 확인했는데 우린 친구사이일 뿐이라 했습니다.

근데 지금 왜이리 화를 안풀고 그럴까요. 
친구라도 이젠 사과하기에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