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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대학 수시면접 때 세월호 참사 관련 질문 받고 울음… 대학 측 "큰 문제 없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한 학생이 대학 면접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일이 발생했다.
단원고등학교 A학생은 지난달 27일 M대학 법학과 수시전형에 지원해 면접을 봤다. 면접은 해당 학과 교수 3명의 면접위원이 5분 동안 질문을 하고 지원학생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한 면접위원이 A학생에게 "단원고 학생이냐, 충격이 많이 컸겠다"라고 말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단원고에 따르면 A학생은 면접위원 말을 듣고 크게 당황하면서 면접장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면접장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수시면접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제공해 학교생활이나 수상실적, 봉사활동 등을 면접자료로 활용한다. A학생이 단원고 출신임을 면접위원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불필요하게 재확인하는 질문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A학생은 '질문을 받고 후배들 생각이 나서 북받쳐서 울면서 나왔다'는 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단원고 진학 담당교사는 M대학 측에 연락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원고는 이날 오후 면접을 보는 단원고 학생들에게 일반 학생처럼 대우해 줄 것을 요청했다. M대학은 진학교사의 요청을 받고 전체 교수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해 면접을 진행했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M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교수가 단원고 학생이냐, 충격이 많이 컸을 것이라고 한 것은 맞지만 위로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고, 학생이 사고를 당해 충격이 컸고 당황해 황망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면서 "당시 이 질문을 받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고 아무 이상 없이 면접이 진행됐다.
울고 면접장을 나간 일은 없다고 교수가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성적은 블라인드 처리되지만 출신학교와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면담을 하기 때문에 물어볼 수 있다"면서 "교수가 위로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이고, 합격의 가점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학생이 굉장히 충격이 컸다라고 얘기했고 면접 진행에 큰 문제가 없었다. (단원고)교사도 크게 민원을 제기한 게 아니라
다음 지원자(단원고 학생) 때는 질문을 삼가해달라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면접에서 출신 학교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반론이 제기된다. 특히 단원고 출신 학생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질문을 꼭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단원고 관계자는 "일반인이 아니라 학교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는 M대학이 학생선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문 내용의 적절성 여부는 M대학에 문의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M대학 수시 합격자는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