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집나간 강아지를 찾아온지도 벌써... 50일...
게시물ID : animal_49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구우유
추천 : 10
조회수 : 154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6/10 23:14:47
가끔 ㅈㅔ가 만지고 있는 강아지가 여기 있는게 신기할 때가 많아요.

사실 길에서 혼자 뛰어다니는걸 찾아서 데려오기 전에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는

저녀석 잘살고 있구나 일년이 지나도 모습은 변하지도 않았네

집에가서는 꿈에서 강아지 봤다고

 강아지가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나한테 말하더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이틀뒤에 혼자집에 오는 길에 어떤 미친개가 도로를 달리고 있네요

정신나간 놈 저러다가 차에 찡기겠다 생각하고 봤는데

집나간 우리집 강아지ㅡㅡ

일단 잡아와서 보니 심하게 털갈이중이더군요

다음날은 동물병원 갔는데 영양실조에,빈혈에,심한 기생충감염.... 의사 말로는 좀 늦었으면 심한 질병에 손 못 댈뻔 했다고... 피부병이 없는게 다행이라고..

어쩐지 찾기 이틀전쯤 봤을때 산책시키는 아주머니 뚱뚱하고 미련하게 생겨서 그래도 밥은 신경써서 주는 줄 알고 안심했는데...

일년전 강아지 잃어버리고 동네에 그렇게 찾는글 올렸는데

근처 살면 분명 봤을건데 이쁘다고 날름했나보네요.

아줌마가 오유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언젠가 산책시키다 보면 마주칠거고 마주쳐서 너네집 개라고 돌려달라고 우겨봐

그때 혈통서랑 어릴적사진, 찾는글 다보여줄게

그리고 내가 법 좀 배워서 아는데 당신 강아지 다시 데려가려면 우리가 치료시킨비용 60만원이랑 이제껏 먹인값10만원 합해서 70만원은 줘야되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개한테 쓴 비용 달라는데로 줄게

다만 증명서는 가져와 어림잡아서 달라하지 말고

그리고 우체부 아저씨,사람 동의없이 문열고 들어왔으면 문 닫고가요

당신 때문에 강아지 잃어버렸는데 미안한기색도 없네요. 머쓱하게 웃기만하고?

하여튼 지난 일년간 제 썩은표정 보느라 수고했어요

하지만 당신의 사소한 잘못 때문에 우리어머니는 언제나 강아지 걱정에 힘들어하셨어

나랑 아직 안마주쳤지만 당신 나랑 만나면 쓴소리 좀 들을거야



그래도 집 나간 개가 돌아와서 가장 좋은건...




어머니 : 아, 강아지 있으니 심심하진 않네.




가끔 어머니께서 이 말하실때면 가슴이 뭉클...

정말 내앞에 있는 이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지...

신기할 때가 많습니다.

벌써 50일 지났어요... 이제 2차 치료로 입원해야 한다는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