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때 아주 미약한 예지능력(?) 같은 것이 있었어요
뜬금없이 진짜 별거 아닌 게 예지되곤 했어요
자주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씩 뜬금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아주 얕게 뿌옇게 된다고나 할까?
뭔가 살짝 묘한 기분이 들면서 아주 별거 아닌걸 예지하게 됐죠
예를 들면, 걷다가 갑자기 문득 어떤 색깔의 어떤 자동차가 지나갈 것이다...
라는 느낌이 들면 여지없이 똑같이 생긴 차가 지나갔고
그 다음에 어떤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한명이 아닌) 어떤 행동을 하면서 지나가는 등
몇 초 후에 몇 초 동안 생길 일이 예지되곤 했어요.
저는 그런게 왠지 점점 잦아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왠지 자꾸 그런 일이 예지되면 내 인생이 피곤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일이 예지될 때마다 내가 갑자기 팔을 심하게 휘두른다는지 등의 엉뚱한 행동을 하곤 했죠
그러면 예지된대로 되지 않았고,
그런 횟수가 반복되면서 그런 능력(?)은 점점 없어져서
그 이후로는 그런 일은 다시 생기지 않았어요..
능력자님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건...
제가 그렇게 제 이상한 능력(?)을 없앤 건 잘 한 일인지... 해서요
위에도 말했지만, 그런 능력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왠지 내 인생에 좋을게 하나도 없을 것 같았거든요...
과연... 잘 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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