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이 악의를 가지고 표절을 했다고 하면 그건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번 사태는 송유근이 악의를 가지고 표절을 했던가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표절을 한 건가요? 아니면 표절을 왜 하게 된건가요?
전 그냥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고 송유근이 이번 사건으로 무언가를 배워서 다음번엔 좀 더 잘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유의 많은 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시는 것 같네요.
송유근의 표절이라는 단순한 표면적 사실을 가지고 인생 하나 조져버릴 각오로 달려드는 거 보니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습니다.
표절이어서 논문 게재가 취소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표절이 왜 나왔냐도 참작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쨋든 표절이라는 사건 하나로 박사학위는 당분간 물 건너간 상태입니다. 이게 충분한 벌칙이 될지 어떨지는 잘 감이 안옵니다만
지도교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자기 잘못이었다고 사과까지 한 마당에 송유근이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건가요?
살인죄에도 미필적 고의와 과실치사가 구분됩니다.
그에 따른 형량도 조절되구요.
단순 절도에서도 판사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발생합니다. 왜냐, 사람이니까요.
송유근이 나이 50대 60대 먹은 어르신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욕 먹을 수 있겠지만
아직 20대도 채 되지 않은 나이입니다.
실수 할 수도 있는거고, 그 실수를 통해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나이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고의로, 악의로 했다면 그건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은 고의였나요?
제가 여러가지 기사를 보면서 생각하기엔 지도교수의 올바르지 못한 지도와 인용에 대해서 무지한 송유근의 실수로 보입니다.
그게 한 사람의 앞길을 막아버릴정도로 무겁고 큰 중죄인가요?
한 달뒤에 다른 논문이 나온다고 말했으니 그걸 보고 그 표절건이 송유근의 전부인지 아닌지 판단하면 될 것은
무슨 사람 한명 잡는걸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의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합디다.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면 안되겠지만 20대도 안된,
일반적인 대학생보다 어린 나이의 학생에게 너무 매몰찬 여론이 형성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