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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전의 불편한 진실
게시물ID : soccer_67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비소호
추천 : 2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11 00:24:14
 레바논 경기를 본 사람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요즘 인터넷 열기는 뜨겁네요.
 조광래 감독을 사임시켰던 열기가 되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뭐 이장님 임기도 얼마 안남았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몇 가지 언급하고 싶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1. 이동국은 어짜피 나온다.
 
 손흥민-김신욱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말 쓰면 욕부터 나올 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한국 공격진은 옵션이 별로 없습니다.
 김신욱의 머리는 정말 대단한 무기이지만, 그 밖의 활동량이나 연계플레이는 확실히 아직 국대 주전급 실력은 아니라고 봅니다.
 손흥민- 김신욱 카드가 되면, 김신욱이 만들어준 공간에 손흥민이 들어가는 형태로 공격 진행이 될 텐데
 그럼 김신욱은 평소보다 더 엄청나게 움직여야 합니다. 평소 리그에서 풀타임 자주 소화하는 선수이지만
 체격 탓인지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경기에서는 후반 지치는 모습을 역력히 보여줍니다.
 김보경을 손흥민 자리에 놓고 손흥민을 원톱에 넣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글쎄요.
 이장님이 작정하고 네티즌 마음대로 해봐라, 심보가 아닌 이상 손흥민 원톱으로 놓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즉. 손흥민- 김신욱이 선발 카드라고 해도, 원톱 자리 대체 자원이 부족하기에 이동국이 교체로라도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지고 있던, 이기고 있던)
 얼마나 임팩트를 보여줄 지 모르겠지만, 욕하실 분들은 미리 준비해주시길.   
 
2. 우즈벡의 조직력이 더 강하다.
 
 언제부터 우즈벡에게도 이렇게 쩔쩔 매게 되었느냐, 라는 분들이 많지만
 문제는 한국의 하락세보다 우즈벡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다는 겁니다.
 늘 최종예선 최하위를 담당했던 우즈벡이 아시안컵 4강에 이어 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있고,
 각급 대표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만 보면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의문이 남지만, 빠른 전개, 특히나 중원에서의 안정감이 무너지지 않는 경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약속된 플레이들의 성공률도 높고, 상대를 대할 때 자신감과 정신력도 돋보입니다.
 
 하지만 그럼 우즈벡이 월드 클래스이냐, 라는 질문에는 역시 노. 라고 생각합니다.
 수비 조직력, 그리고 앞으로 말할 파워 측면에서 약하고, 강점인 조직력 측면에서도 일본에 비하면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호주, 일본, 한국이라는 아시아 3강을 위협할 다크호스, 수준이라고 총평할 수 있겠지만,
 한국이 3강에서 이탈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큰 문제겠네요.   
 
3. 한국의 강점은 피지컬.
 
 우즈벡의 단점은 거친 플레이를 할 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우수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중원에서 강한 압박이 필요하고,
 또 일본 선수들을 다루듯이 강한 몸싸움도 필요한 경기입니다.
 박종우-김남일 라인이 안정된 중원을 어떻게 기 죽이나, 가 하나의 문제이고
 김신욱이 상대방 수비 라인을 얼마나 불안하게 만드느냐, 가 또하나의 과제.
 마지막으로 곽태휘가 가세한 세트피스에서 지난 경기처럼 골을 뽑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
 
 선수들의 각오를 보면, 홈경기임을 감안하여 우리 선수들이 거칠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지나친 플레이로 카드를 받게 될 경우 오히려 곤란한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되는데, 초반 매우 치열한 기싸움이 기대됩니다.
 
 
4. 지난 경기의 에이스는 이근호였다.
 
 지난 우즈벡 전에서 골은 곽태휘, 이동국의 몫이었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은 이근호의 화려한 움직임에 아시아 No.1 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챌린지 리그에 들어간 이후인 레바논 경기에서 이근호는 한 단계 폼을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만약 내일 경기에서 전 경기 만큼의 폼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좌근호, 우청룡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레바논의 클래스와 여러 경기 외적인 상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이근호의 모습이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예전만큼 잘해주는 걸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판단됩니다.    
 
 지동원 카드, 혹은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리는 카드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까지 이근호의 공백을 커버할 수 있을지도 내일의 관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일 지면 정말 답 없다는 거.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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