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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살면서 겪었던 무서웠던 일들
게시물ID : panic_49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걸어떡해
추천 : 4
조회수 : 10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1 01:35:22
안녕하세요
요즘 날도 덥고 해서 공게 자주 눈팅하고 있는 오유인입니다ㅋㅋ
오늘 괜히 잠도 안 오는데 제 경험담 몇 개 쓰려구요~
저 역시 ASKY인생이므로 음슴체 쓰도록 하겠음
지금껏 살면서 제가 겪었던 무서웠던 일들임
 
1.
이건 꿈에 대한 얘기임
누구나 살면서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런 꿈이 하나쯤은 있잖음?
저 역시 그런 꿈이 하나 있음
어렸을 때 꽤 자주 반복해서 꿨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꿈은 꼭 큰고모댁에서 잘 때만 꿨던 걸로 기억함
당시 큰고모는 여관을 운영했었는데 여관 맨꼭대기층을 살림집처럼 개조해서 살고 계셨음
꿈은 항상 거기서부터 시작하는데 검은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잡으려고 쫓아오는 그런 꿈이었음
꿈속에서 나는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쳤음
큰고모댁에서부터 여관 가장 아래층까지 그 긴긴 계단을 마치 날듯이 뛰어서 도망쳐갔음
그리고 항상 마지막은 내가 막다른 곳에 다다랐을 때 그 사람들 팔이 나한테 닿을랑말랑하면 깨곤했음
그 꿈이 너무 생생하고 무서워서 지금도 무서운 꿈얘기 하면 꼭 생각남
 
그리고 이건 나중에 성인이 된 이후에 알게된 사실인데
우연히 엄마랑 무서운 꿈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가 나오게 됐음
제가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그런 얘기를 왜 이제야 하냐며 놀라시는거임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해준 얘기는 나를 더 소름돋게 만들었음
 
사실 제가 어렸을 적에 잠시 큰고모댁에 맡겨진 적이 있다고 함
근데 그때 제가 잘 자다가도 꼭 새벽 4시만 되면 깨서 자지러질듯이 울었다고 함
이게 계속 반복이 되니까 큰고모가 좀 이상하게 생각하셨는지 어디에 물어보셨는데 귀신이 씌었다는 거임
그래서 저 그때 구명시식?인가 무슨 의식 같은 거 했었다고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거 하고 나서는 애가 새벽에 깨서 울고 그런 거 없어졌다고 함
 
2.
이건 가위에 눌렸던 썰임
저는 살면서 딱 한 번 가위에 눌려봤음
근데 지금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희미해져서 그런지, 그게 가위가 아니었나?싶기도 함
분명한 건 귀신이 보이거나 들리거나 뭐 그런 가위는 아니었음
저는 좀 겁이 많은 편이라 잘 때 규칙이 매우 까다로움
밤에 보는 창문은 무서워서 꼭 커튼을 치고 자야되고, 책상의자는 꼭 안으로 집어넣고 자야되고 뭐 그런 잡다한 것들임
특히 절대 어기지 않는 규칙이 하나 있는데, 방문을 꼭 닫는다는 거임
제가 틈새를 많이 무서워해서 엘리베이터도 창있는 쪽은 절대 못 보고, 문틈새 열린 부분도 잘 못 봄
 
아무튼 그날도 분명히 방문을 꼭 닫고(절대 저절로 열릴 수가 없음)
침대에 엎드려서 잠이 들었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에 잠이 깼었음
분명 잠은 깬 상태였는데 눈은 감고 있었고 여전히 엎드린 자세로 있었음
만약 눈을 뜬다고 해도 볼 수 있는 건 침대머리맡뿐이었음
근데 방 전체가 다 눈에 보이는 데다가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음
순간적으로 너무 무서워서 그냥 숨죽이고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방문이 끼익 하면서 열리는 소리가 들렸음
꼭 뭔가가 날 쳐다보고 있는 느낌?
그러다가 그냥 몸이 풀려서 얼른 뒤돌아보니까 진짜 방문이 조금 열려있어서 당장 방에서 뛰쳐나옴
그날 새벽에 가족들 다 깨워서 누가 내 방문을 열었는지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런 사람 없다고 함
 
그 이후로는 별 다른 일이 없었는데 당시에는 무서워서 한동안 내 방에서 못잤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지금 생각해보면 문을 내가 잘 안 닫고 잤던건가? 싶기도 하고 그럼
 
3.
이번 얘기는 중3때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
중학교는 남녀공학이었음
우리 반에는 좀 뚱뚱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남
이름으로 안 부르고 별명으로만 불렀기 때문인 것 같음
여자들 사이에서는 잘 끼지 못하고 겉돌았고
남자들은 뚱뚱하다고 놀리거나 깔보거나 좀 그랬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우리 반에는 또 소위 일진놀이를 하는 몇몇 남자들이 있었음
그 중에서도 제일 짱(?)같은 애가 있었는데
인상이 조금 무섭기는 해도 특별히 나빠보였던 적은 없음
그랬는데 한번은 저 뚱뚱한 여자애가 이 남자애 심기를 건드렸던 모양임
점심시간이었나 그랬는데
갑자기 그 남자애가 여자애 머리통을 쥐고서 책상에 내리찍는거임 세번인가 연속으로
진심 사람 하나 죽일 것 같은 분위기였음
그때 처음으로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걸 깨달았음
 
다행히 그 여자애는 별 다른 부상없이 다음날도 잘 학교에 나왔었고
이후에 또 그런 문제가 교실에서 일어났던 적은 없음
그리고 이것도 성인이 된 이후에 건너건너 들은 얘기인데
그때 그 남자애는 지금 조폭이라고 함
 
4.
이건 지하철에서 겪었던 일
21살 때였나 20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날 퇴근시간대 겹쳐서 집에 가는 길이어서 지하철에 사람들이 매우 많았음
환승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탔는데
지하철이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옆으로 슥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사과를 하라는 거임
너무 황당해서 제가 무슨 잘못을 했냐니까,
제 가방에 손을 부딪혀서 많이 다친 것 같으니까 사과하라고 그랬었음
부딪힌 적도 없는데 갑자기 와서 그렇게 따지니까 그때는 저도 화가 나서 겁도 없이 같이 따졌던 것 같음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 아저씨가 너 다음에 만나면 죽여버릴거라고 막 소리치는 거임
그때부터 아, 내가 건드려서는 안 될 걸 건드렸구나, 싶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음
그 아저씨가 막 자기 친구들 풀면 너 어느 학교 다니는지 금방 알아낼 수 있다면서 만나면 죽이겠다고 계속 그랬음
점점 내릴 역이 다와가는데 이 미친 아저씨는 계속 날 죽이겠다고 하고, 설마 따라내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아저씨는 저보다 먼저 역에서 내림
진짜 식겁했음
그리고 한동안 지하철 절대 안 타니고 다녔음, 괜히 그 아저씨 또 마주칠까봐
아직도 그 얼굴이 기억남ㄷㄷ
 
여러분 지하철에서 웬 미친자가 시비털면 그냥 무조건 죄송합니다, 하고 자리 피하셈
그게 상책임
 
5.
이건 우리 집앞에서 있었던 일
저는 20층짜리 아파트 조금 높은층에 살고 있음
그날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리 층에서 내리려는데
우리 집 앞에서 웬 술취한 아저씨가 문을 쾅쾅 두드리고 있는거임
비밀번호도 막 누르려고 하고
제가 너무 놀라서 못 내리고 있었더니, 같이 타고 계시던 주민분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셨는지 저를 못 내리게 막음
그래서 그 주민분이랑 함께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경비아저씨를 불러왔었음
알고 보니까 우리 밑에밑에 층 아저씨라는데 좀 .. 원래 이상하신 분이었던 모양임
술 취해서 집을 착각한 것 같다고 경비아저씨가 모셔갔는데;;
아무리 집을 착각해도 2층이나 착각하나 싶어서 괜히 섬뜩했었음
 
지금은 그 아저씨가 안 보이는데 아마 이사가신 모양임
요즘은 이웃주민도 괜히 무서운 시대인 것 같음
 
6.
쓰고나니까 왠지 다 싱거운 일들인 것 같은 기분ㅋㅋ
근데 정말 나이 먹으면서 느끼는 건 세상에 사람보다 무서운 건 없다는 것임
사람 조심하며 삽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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