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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한 유일한 이유
게시물ID : sewol_55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dnoctum
추천 : 7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0 23:33:53
세월호_풍선.jpg
(오래 전에 저장해서 출처 불명)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살아 남아 남은 일생을 아픔에 잠겨 살아갈 이들을, 

남겨져 실연의 아픔에 잠긴 이들을,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나, 투표. 



몇 시간이 걸려도 투표는 꼭 했었지만 

유시민 대신 내가김문순대가 당선이 되고, 

그 후 이명박이 당선이 되는 것을 보며

모든 희망을 버리고 지난 대선과 총선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 두는 모습을 보며 

'저런 사람도 결국은 학을 떼는구나', 했었지. 

그리고, 앞으로도 투표는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와 그 이후의 일들. 

난 결혼도 안 하고 자식이 없는데도 

길에서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면 

가끔씩 감정이 북받친다, 

저런 아이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란... 결코 헤아릴 수 없다.  

IE001702400_STD.jpg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0862)




아마도 다음 선거 전에 외국으로 가버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여전히 걱정이 조금은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진 않았지만 

남녀노소 모든 곳에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를 말하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나도 이 모든 게 그 한 사람 때문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노무현 정권을 옹호하던 예전. 노무현 정권 옹호한다고 내가 주변에서 욕도 

심심찮게 먹었지만 그딴 건 별 거 아니었다. 

그보단 그의 갑작스런 불행, 그리고 이어진 조문 행렬. 

뭐지, 바로 어제까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던 나라 맞나? 

난 정치인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았고, 

정치 성향상 문재인에게 표를 줄 리 없었지만, 

유일한 이유, 

세월호 때문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 

어대문, 사표, 투대문, 이런 것은 별로 의미 없었다, 어차피 

사표 될 거 알면서도 계속 진보계열에 투표 했던 거니까. 

하지만 이번엔 단지 한 표라도 더 보태고 싶었다, 

세월호 문제를 제발 철저히 밝혀 줄 수 있기를. 

그리고, 제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시즌 2가 시작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마지막으로, "대중은 느리지만 옳은 방향으로 간다"라는 말을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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