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자동차 시장 화두는 역시 경량화 입니다.
전기차도 해당되는 사항인데 일단 차가 가벼워야 기름 덜먹고 잘나가는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죠.
자동차 업체는 좀더 절실한 것이 연비 규제 및 배기가스 규제등이 많은 걸림돌이 되니까
이 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슈가 됐던 BMW X6 의 휀다 파손 사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답글들 대부분이 BMW 도 원가 절감한다. 라고 많은 비난을 받은 걸로 기억하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현실은 플라스틱 휀다가 훠~얼~씬 비싸다 입니다.
비싼 이유는 일단 소재가 비쌉니다. 강판이 2000원/Kg 하려나??
그리고 저 휀다에 들어가는 소재는 확실치는 않지만 노릴 GTX 라는 전도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입니다.
20000 원/Kg 정도 갈겁니다.
강판이 무거우니 더 비싼거 아니냐구요?? 네 강판이 무거워봐야 플라스틱 10배 무게를 쓰진 않겠죠.
그리고 더한 원가 차이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강판 휀다는 금형에 넣고 쾅쾅쾅 찍어서 만듭니다. 순식간에 하나 찍어내지요
플라스틱 휀다는 녹여서 사출을 하는데 저렇게 큰 형체는 사출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무엇보다 사출해서
매끈하게 뽑아내기 위해서 플라스틱 소재 개발하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가장 큰 난이도는 소재 개발인데...노릴은 나일론+PPO 를 섞어 만들고 여기에 전기전도성을 위한 탄소나노튜브나 전도성 카본블랙
그리고 치수 안정을 위해나 탄소섬유나 유리섬유를 넣고 만듭니다.
말이 이렇지 실제로 저 휀다는 장착 상태로 도장 공정을 들어가는데 전착 도장을 거치고 200도가 넘는 건조 공정을 거치지요
플라스틱이 전기도 통하고(전착 도장을 위해서) 게다가 200 도 넘는 온도에서 버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대략 아시죠??
여러분 잘아는 PET 병은 뜨거운 물만 부어도 찌그러지자나요.
말이 길어졌는데 여튼 저거 겁나 비싸요.
그래도 사정을 잘 모르는 소비자 눈에는 원가절감으로 욕먹는 상황이 나오죠.
그럼 BMW 가 왜 저걸 붙였냐?
경량화 입니다. 더군다가 휀다는 앞쪽에 달리는 부품이라 후륜 구동 혹은 4륜 구동인 X6 에 있어 절대적인 잇점이 있죠.
휀다만 가지고도 X6 의 앞쪽 무게가 최소 5~7키로는 줄어들 겁니다.
그럼 현기는 저런거 안하냐??
이미 개발 완료 했습니다. 물론 소재 개발했다고 바로 만들어 붙일 수는 없지만 여튼 국내 모 대기업과 손잡고 소재 만들었어요
근데 장착 안하죠. 왜냐? 현대 제철 강판 팔아줘야 하는데 저 커다란 휀다를 죄다 플라스틱으로 바꾸면 그만큼
강판을 못 팔아주자나요.
게다가 원가 절감도 한몫 할겁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플라스틱 만들어 다는게 더 비싸요.
아우디를 봅시다
유명한 아우디의 ASF (AUDI Space Frame) 입니다.
알루미늄을 이용한 견고한 구조의 프레임으로 기존보다 강성을 60%나 끌어올리면서 무게는 획기적으로 낮췄습니다.
차를 타보면 비탈길이나 급코너링에서 탄탄한 강성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티티 입니다.
그냥 보면 잘 모르지만 티티의 문짝 두짝과 뒤쪽의 트렁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전부 알루미늄입니다.
자석이 붙지 않죠. 저도 사고 후에 판금하려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휀다를 누가 박고 도망갔는데 판금이 안된다고 하네요. 알루미늄이라 그렇답니다.
대신 강판보다 훨씬 가볍고 강성이 우수합니다.
신기한건 아우디는 이런 엄청난 노력을 기울임에도 차가 가볍지 않습니다.
전에 제가 비교하느라 찾아본건에 아우디 A4 가 현대 YF 소나타보다 160Kg 정도 무겁습니다. (콰트로 기준)
이유가 뭘까요??
왜 경량화에 별다른 기술이 없는 현대차가 덩치도 큰 YF 가 왜 아우디 A4 보다 가벼울까요??
현기가 과연 저런 기술들이 탁월해서 차를 가볍게 만드는 걸까요??
그리고 더 신기한건 현기차가 훨씬 가볍지만 아우디보다 연비나 주행 성능이 뛰어나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