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공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휴학 중인 오징어입니다. 취업 등을 목적으로 공대에 들어왔으나, 1학기 내내 공학은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느껴(아직 1학년이라 모르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학업 강도와 여타 컴공계의 분위기를 못 견뎠어요...정말 하고 싶은 일도 아니구요.) 일단 올해 수능을 다시 봤습니다. 반수죠...
하여...지질학과에 가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폼페이에 관한 글을 읽고 줄곧 지질학과 지구과학에 흥미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 꿈은 항상 지질학자였어요. 지질학 박사. 그럼에도 집안에서는 순수과학은 배고픈 전공이다...이런 식으로 항상 말씀하셔서 전공은 다른 걸 하고, 교양 지식인(?)수준 정도로만 지질학에 관해 혼자 공부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이번에 수능을 막상 치고 나니 지질학...을 공부하고 싶어졌네요. 그런데 부모님은 반대가 심하십니다. 거기 갈 바엔 차라리 다니던 공대에 복학하라고 하세요. 부모님께서 제게 투자한 비용이 지금까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저도 너무 죄송하지만...복학은 싫거든요. 제가 관심 없는 분야는 더더욱이요. 저도 제 인생 살고 싶어요. 전 굶어 죽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부모님께서는 자식 힘든 꼴 보기 마음 아프셔서 하는 말씀이신 거지만... 그래도 꿈에 대한 열정..갖고 살면 안되는 건가요? 불효일까요....? 하...어떡하면 좋죠? 전망...이런 거 좋으면 어떻고 나쁘면 어떻습니까... 그냥 좋은 일 하면서 목표 이뤄가며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