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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꿈썰_베오베간 학창시절 무섭고 야한 꿈을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385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불r
추천 : 0
조회수 : 7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1 13:09:25
음슴체
 
난 어린시절부터 똑같은 꿈을 자주 꾸었음. 어떤 꿈이냐면 지금은 신축했지만 예전 똑같은 자리에 다 허물어져가는 예전 집 화장실에서
하얀소복입은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와 기괴한 모양으로 나를 쫓아오는 꿈이었음.   영화 주온을 보면 나오는 귀신이랑 비슷함.
그런데 문제는 이꿈을 일년에 최소 한두번은 꼭 꾼다는거  똑같은 형태의 귀신과 내가 도망치는 경로도 똑같고 정말 환장하겠음.
나중에는 이게 꿈이라는거 알면서도 죽도록 뛰다가 꼭 잠에서 깨고는 했음.
대학을가고 군대를 가서도 또 같은 꿈을 꿈. 이런 젠장 말년에 귀신꿈이라니.
전역을 하고 복학해서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흔한 아저씨가 돼버렸음.
어디 눈삔 정신나간 여후배 없나 하며 돌아다녀봐도 전부 제정신이었음. 슬펐음.
그렇게 점점 욕구불만이 쌓여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혈기왕성한 복학생이었던 그 때
또 그 지랄옘병맞은 꿈을 꾸게 됨. 귀신이 튀어나와 또 나를 쫓아옴.  아놔 그만좀하지 하며 또 아무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음. 달리다보니 순간 루시드 드림 성사됨. 꿈이라는걸 깨달아도 무서운건 무서운법임.
귀신과의 격차를 확인하기 위해 달리며 살짝 뒤를 돌아보니 내 눈앞. 귀신이 내 목 잡음.
이렇게 된거 십몇년동안 보긴 봤지만 확실히 보지는 못했던 얼굴이나 확인하자는 맘이 갑자기 들었음.
목잡힌 상태에서 도망가는거 포기하고 뒤돌아섰음. 근데 이뻤음. 순간 어라 이러면서 무심코 도망가던 어린 나에서
발정난 복학생으로 변신했음. 내가 끌어안으려고 하자 귀신 부끄러워함. 내손을 회피함. 근데 왜 쫓아온거야 도대체!!!
다 알아 오빠한테 와 괜찮아 괜찮아 이러면서 거부하는 귀신 끌어안고 풀숲으로 누웠음.  음... 그리고  19금 자체검열.
그뒤로 귀신 꿈에 안나타남.  그 꿈 안꾼지 10년이 다돼가는데 그 처녀귀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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