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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차암 빡신기라...
게시물ID : humorbest_555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nim
추천 : 35
조회수 : 3292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1 01:41:1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0/29 22:06:19
세상살이 차암 빡시네 윽수로 팍팍한기라 사십년을 쪼매 넘게 살아밧는데도 이기 수월하지가 안아 이리치고 저리 치고 막 휘둘리다 본께 오기가 생기는기라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함 가보자 딱 그 맘으로 그래 악으로 깡으로 독하게 버팀서 살아바도 이길라꼬 맘 뭇던 내가 등신인기라 칭구가 내보고 그카더라 므시 그리 니를 독하게 만드노...? 세상이 독하다아이가...ㅎㅎ 그래 차암 독한기라 세상살이가... 무꼬 살라고 내새끼 우짜던가 잘 키워볼라꼬 어디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시러서 아득바득 으금니 깨물고 참 열씨미 전투하듯 사랏다 근데 아홉살난 아들놈이 내얼굴을 빤히보더만 엄마는 맨날 무표정이네... 이카는데 그날밤 잠을 잘수가 읍어 대체 난 므하고 잇노 아들놈 보고 제대로 웃지도 안코 따시게 보드마 주지도 못하고 그래 지치가꼬... 어느 순간 찻아오는 칭구도 읍꼬 찻아갈 칭구도 안 떠오르고... 하늘은 언제 함 밧는지 꽃은 언제 피고졌는지... 내가 내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팍팍한 인생살이로 만들어가고 잇엇던기라 쪼매 쉬어가도 되는긴데 쪼매만 앉앗다가도 되는긴데 고마 미친년맨키로 눈에 불을키고 뎀비고 살앗는기라... 쪼매만... 쪼매만 쉬다 가자 시푸네 그래도 이 성질에 오래는 자주는 몬 쉬는거 알지만서도 인제는 하늘도 가끔 올리다 보고 산에 단풍도 휘익 함 쳐다보고 내 새끼 눈 마추고 활짝 웃어감서 자주자주 보드마 주감서 쪼매는 수월하게 맘쫌 편히 가지고 살아바야것네 에고 ... 나이가 묵기는 뭇는갑다... 요래 독한 세상살이 그래도 하늘도 새파라니 이삐고 단풍도 차암 멋떨어지네 ... 몃년만에 저나해도 낮엔 본거 마냥 받아주는 칭구도 고맙꼬 항상 내지친 짜증 보드마주고 소주 한잔 같이 기울여주는 내 신랑도 듬직하고 현관문 열고 들어서면 후닥닥 뛰어와 내 가방 받아들고 앵기는 내 새끼도 참말로 이삐고 이삔기라 요런 맛을 보니깐 요놈의 독한세상살이도 그래 밉지만은 안은기라 ... ㅎ 암... 살아갈만한기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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