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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기고 죽었으며, 죽어서도 이겼다.
게시물ID : history_10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wHat
추천 : 11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1 19:49:16




이순신의 마지막에 대해서

조선은 어떠했을지 궁금하여, 조선 정부측 공식 문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싸움이 지금 한창 급하니 조심하여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

선조수정실록 31년 무술년 기사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께서 죽기 직전 했었던 마지막 말 입니다.(조선왕조실록에 기록이 될 정도면, 실제로 저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가슴 뭉클하네요.)




그 후, 

노량해전에서 죽을 뻔 했던 진린은 조선 수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순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사람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그의 죽음을 알아차리고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기록에도 크게 통곡했다고 한 것으로 보아, '대성통곡'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진인이 순신에게 사람을 보내 자기를 구해 준 것을 사례하다 비로소 그의 죽음을 듣고는 놀라 의자에서 떨어져 가슴을 치며 크게 통곡하였다.





그의 시신이 육지로 옮겨지고, 조선군과 명나라군은 그의 죽음을 듣고 매우 슬퍼하였으며, 그의 운구행렬마다 모든 백성들이 같이 슬퍼해줬다고 합니다. 혈육의 제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제사를 지내줬다고 하니, 그 시절 이순신의 죽음에 대한 파급력은 어마어마했었던 것 같습니다.(막상 찾아보면서 글귀를 읽어보는데, 그 때 사람들의 입장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기분이 묘합니다.....)


우리 군사와 중국 군사들이 순신의 죽음을 듣고는 병영마다 통곡하였다. 그의 운구 행렬이 이르는 곳마다 백성들이 모두 제사를 지내고 수레를 붙잡고 울어 수레가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여수에 있는 충민사를 보며, 백성들은 어떠한 심정이었을까요.

바닷가 사람들이 자진하여 사우를 짓고 충민사(忠愍祠)라 불렀다.






 
 

 

이항복이 이순신을 기리며 적었던 글에서도 조선왕조실록에서 보인 것과 유사한 글귀들이 있었습니다.


남쪽 백성들은 공이 작고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주히 길거리에서 통곡하였고,
시장을 보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 후 공의 집안 사람들이 고향으로 공을 옮겨 장사지낼 적에는
선비들이
제문을 지어 와서 제사하였고,
노약자들은 길을 가로막고 통곡하여
통곡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순신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 같이 충무공의 후손에 대한 대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그의 공적에 대한 
시시비비는 없었습니다.
정치적 갈등을 겪었던 조선 후기 시절에도, 이순신은 우리가 알던 그 이순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조선의 22대 임금(정조)께서 직접 지은 비문, 이순신 신도비
 
 

 
슬프구나!
     (중략)
  8년 동안을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지키면 반드시 보전하여서 나라의 형세가 그 강하고 약함에 따랐고 적의 예봉은 그에 의해 좌절되어 온 국토에 굴을 판 교활한 오랑캐(일본군)들로 하여금 그 뜻을 피지 못하게하여서 우리 열조의 중흥의 공로에 기틀을 만든 것은 오직 충무공 한 사람의 힘에 힘입은 것이니 충무공에게 특별히 명을하지 않고 누구에게 할 것인가?
 
 
 
 
 
 
 
 
 
 
 

 
성웅은 "지덕(知德)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영웅."을 뜻 합니다.

우리가 왜 그를 '성웅'으로 부르는지
최소한 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그와 비견될 만한 '성웅'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혹자는 박씨 성을 가진자와 이순신을 비교하더군요.
그에게 '지'는 있었다고 볼 개연성은 있으나, '덕'이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요.
 
 
 
 
본인이 많이 배우지 못 했지만, 현대는 물론, 이순신 사후 조선의 공식 문서에서 조차 그는 "충무공 이순신"이었습니다.
 
바라옵건대, 충무공과 반인반신을 동등한 위치로 바라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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