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 게시판의 취지에 맞지않는 글을 올리게 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좀더 까다로운 조건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서 고다 같은 까페에 의뢰하여
입양을 시켜야 정석이겠으나 제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제 몸과 맘이 그러한 절차를 거칠만한 상황이 못되기에 비난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아이를 만난건 작년 여름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을 때 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드릴 수 없으나 누군가가 길에서 주워서 동물병원에 위탁하였고
그걸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보고 이쁜 마음에 들여다 보자 동물병원측에서 맘에 들면 데려가라고 하였고
아이들은 그 아이를 데려왔다가 어머니들께 혼나가 갖다 버리라는 말에
갖다 버릴 순없고 동물병원에 돌려주려 왔었는데 동물병원이 문을 닫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을 우연히 그 옆에 있다가 알게 되고 그 아이들을 데려와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려고 했지만 길냥이 출신이 워낙 많다보니 보금자리를 찾아주는데 실패하였고
저 또한 한국에 귀국한지 얼마 되지않아 그곳에 짜잔하고 나타난 이 아이가 내 운명이라 믿었습니다.
이 아가는 정말 강아지 같았습니다.
이 사진처럼 저렇게 손을 잡으면 보편적인 냥이들은 손톱을 내밀게 마련인데
이 아가는 저한테 안기다가 떨어질것 같아서 실수로 저를 긁은적 빼고는
단한번도 손톱을 내민적 없는 정말 착한 아이였습니다.
고양이들이 다들 싫어하는 손톱 깍을때도 얌전히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심지어는 중성화 수술 할때에도 수술후에는 예민해지는데
수술하고도 부비부비 하던 얌전한 아이었지요.
고양이 수술하던 상황 외부 링크
http://drkimah.co.kr/70127473580
이렇게 사람품에서 자는걸 좋아하는 애교가 많은 아이입니다.
정말 제가 일본에서 귀국뒤에 여러가지로 힘들때 이 아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받은만큼 애정을 못돌려줘서 참으로 미안합니다.
가끔 팔도 아프고 쥐가나서 안기를 거부하면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 옆에서 낑겨 잡니다.
때로는 제가 손을 내밀면 자기 털을 핥다가 제게 애정 표현을 하면서
그루밍도 합니다. 무척 따갑지만 그루밍 당할땐 행복합니다.
사진 크기조절하다보니 조금 이상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정말 개냥이 입니다.
애정을 갈구하고 안아주면 바로 그르렁 거리는 아이입니다.
제가 정말 요즘 매일 집에만 가면 울곤하는데 이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미안하기만 합니다.
제가 데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아이에게 위험한 일이 닥치지 않을지도 걱정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아이를 거두어줄 다른 보금자리를 찾고자합니다.
제 이름은 백록담이구요... 오유 분들중에서 아시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밝히는 이유는 제가 실명을 밝히고 추호의 거짓이 없음을 강조하고자하는 일입니다.
아이이름:랑이
나이: 길냥이 출신이라 정확지는 않지만 1년 6개월가량으로 추정
성별:여아 / 중성화 완료
제 카톡은 izumi57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