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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사람관계 관련....ㅜ)
게시물ID : gomin_24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랑말코
추천 : 2
조회수 : 7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6/16 03:21:42
늦은 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한 글 남기네요..ㅎ
사실 사회생활한지 어언 3년 반. 지금은 24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스셔서 집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아파트 하나 가지고 있던것도 날리고 월세로 살면서 집안형편이 말이 아니였죠
중3때 온 집안에 빨간딱지 붙어있을때가 참 충격이었습니다.
집이 어려운 상태라 내가 꼭 성공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고등학교때는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지만 잡념이 왜이리 많던지 공부에 집중은 잘 못했네요)
그런데 수능점수가 잘 안나와서 대학은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을 쳐서 다행이도 합격하여
다니고 있습니다.(이게 저 자랑할려고 쓰는글이 절대아닙니다)
직장생활을 할때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사표까지 내고 2주간 안나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이 마음 다잡고 복귀는 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있네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직장내에서 제 또래가 없습니다. 다 나이도 많고 그래서 편하게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말씀드리면 장유유서를 모르는 사람으로오해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경력도 어느정도 되는데 새로들어오는 신규 직원들(나이저보다많음, 남자는 보통 5~10살차이)
과 상근,기능직 직원분들이 저에게 대하는게 너무 함부로 대하네요 나이가 어리다고...
업무적으로 떠넘기거나 사람들있는데서 자존심상하는말 툭툭던지고, 조금 실수한것도 과장해서 
트집잡고(솔직히 그분들이 잘못하는것이 더 많지만 그분들끼리는 그냥 쉬쉬하네요) 뭐 이렇습니다.
물론 나이가 있기때문에 저는 그분들께 최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킵니다만 그분들은
제가 또래(무리)가 없는 것을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것 같습니다. 
어려운일있어도 맘편히 얘기할사람이 없고 또 그런얘기한다고 해도 잘 들어 주지도 않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삭막한것은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런 분위기가 많이 아쉽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저는 친구들을 만나도 좀 이질감(단어의 선택이 좀 안맞는듯?)을 느낍니다. 대화하는거나
생활하는것에서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과 상당한 차이를 느낍니다.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이 하는행동이나 말들이 유치해 보입니다. 모여서 대화할때도 화제가 달라서
저는 그냥 좀 조용히 있는 입장이고 또 사회생활얘기를 꺼냈다가는 금세 분위기가 싸해지고 그러네요
이런생각도 자꾸 들어요 내가 얘네들이랑 만나면 말도 안통하고 돈번다고 술값은 내가 맨날내고
시간만 낭비해서 자꾸 만나기가 싫어진다는 그런 생각이....
이런 생각 드는 제가 밉지만 사회생활하면서 다른사람들에게 상처도 받고 이기적인 모습만 보면서
느낀점이 자기 필요한대로 어느정도 이기적으로 살아야 손해보지않고 사람도 이용해먹고 거짓말도 하면서
이렇게 사는게 삶의 방식의 틀로 박혀버린것 같네요 물론 이게 전체적인것을 다 말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생활해보신분들(군생활도 마찬가지)은 제가 한말이 완전 아니라고는 말씀못하실겁니다
이런점에서 이 현실이 좀 슬프네요 친구들에게 서운하기보다는 제 자신이 변해버린점이 많이 슬픕니다.
그리고 사실 친구들도 제가 돈을 버니까 술값낼때는 저에게 시선을 많이 보내더군요. 사실 저희집이 
좀 잘살고 여유가 있으면 상관없지만 제가 현재 거의 준가장급 위치에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말은 하지
않아서 아직모르고 있는데 말을 하는것이 어려운게 꼭 돈내는거 아까워서 그런얘기 한는것 같아 말을
못하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사람과 사람 관계인데 제가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도 위말씀드린 직장에서와 비슷한 문제 인데요. 또 갈등을 일으키는게 형,누나들입니다. 학교에서는 특히 나이가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곳임을 저도 압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직장과는 다르게 내가 좀 더 기대고 편하게 대할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어려움이 있네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십니다만, 저와 1~ 5살정도의 형,누나들은 그저 저를 나이만 생각하고 마냥 동생취급만하네요. 물론 학교이기 때문에 저도 형,누나 하면서 따르고 합니다만 저는 정말 못마땅한게 그들역시 얌체같이 중요할때는 빠지면서 뭐 시키기만 저를 시키고 돈낼때도 저한테 미루고 차끌고 갈일있으면 제가 몰아야 하고 그러면서 내가 형,누나니까 넌 가만히 있어라 뭐 이런식으로 무시합니다. 심지어는 장난으로 그랬겠지만 뒤통수를 때리는데 정말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형,누나면 나이값을하던지 그게 아니면 나에게 함부러 대하지 말던지..
그래서 제가 얘기안해본것도 아닙니다. 술자리에서 이렇고 저렇고 하니 개선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냥
씹혀먹었습니다 너지금 장난하냐? 내가 형,누나다 그냥 까불지 말어 이런식으로요. 여기서 제가 화를 내고 박차고 나온다면 완전왕따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도 없었습니다.(과 분위기를 형,누나들이 주도하고있음) 그냥 참고 지내고 있습니다....ㅜ

직장,친구,학교에서 말씀드린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이 저와 같은 상황의 무리, 동료집단이 없다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나 혼자 있으니 우습게 보이고 제가 뭐라고 해도 같이 응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무시해도 괜찮다 이런게 그들 마음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좀 외롭습니다. 저도 어려움을 공유하고 같이 해결해 나갈 친구가 있었으면 정말 이런 어려움이 없을텐데...제가 너무 어리광을 부리는건가요? 괜한것 가지고 심각하게 고민하는건가요? 누구에게나 느낄수있는것이지만 저는 같이 얘기를 나눌사람이 없다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하도 답답하고 힘들어서 오유에 글을 올리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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