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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퓨판] 마도대제(魔道大帝) ~ 죽음, 소생 1편
게시물ID : readers_5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안네츠
추천 : 3
조회수 : 2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7 18:47:38
그날은 무척 평범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끼익────!!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
둔탁한 충격이 온 몸에 전해진다.
뼈가 으스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몸 안이 막 뒤섞이는 기분.

몸이 붕 떠올랐다.
세계가 흔들린다.
파란 트럭이 보였다.
그 트럭을 보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 차에 치인거구나. 하고.
도대체 얼마 정도의 충격량이 내 몸에 전해진걸까?
과학의 과도 모르는 주제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차에 치이면 주마등 같은 게 떠오른다고 하던데.
그런 건 없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아니, 시간이 느려지는 건 있구나.

날씨는 참 이렇게 맑은데.
오늘 오베하는 게임 해보기로 했는데.
애니도 봐야하는데.
라노벨도 사서 봐야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꼬리를 물고 한없이 이어진 생각.

가족은 어떻게 하지.

그 생각이 들자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
아직 못해본것도 많은데.
정말로 이런건 너무하잖아?
어떻게 하냐고.

싫어, 싫다고.
정말 이런건.

엄마는, 아빠는, 여동생은 어떻게 하냐고.
하늘은 이렇게 푸른데.
나만 이런 꼴이 되어버린다는게 너무나도 싫어서.

미안해, 미안해요.
제발 살려줘요. 살려달라고요. 하고 빌었다.
아무에게나. 모든 사람들한테 빌었다.
이 세계에, 신에게 빌었다.
하지만 결국 그런 간절한 기원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몸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온 몸이 부숴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이 끊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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