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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기적인 인육 전래동화
게시물ID : humorstory_385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가난다
추천 : 1
조회수 : 7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2 13:13:30
베오베에 인육관련 글을 보고 어릴때 읽었던 전래동화가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있네요 ㅎㅎㅎ
 
 
 
[설화]파를 먹게 된 유래
옛날 사람이 소로 보이던 때가 있었다 한다. 어제까지도 사람으로 보이던 것이 갑자기 소로 보이므로 사람들은 날마다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더구나 잡아먹는 것은 몰랐던 사람만이 아니고 한 마을 사람이나 심하면 한 집안 일 수도 있었다.

이럴즈음 마을의 한 청년이 늙은 황소 한 마리를 잡아먹었는데 맛있게 먹고 나서 보니 그것은 바로 자기의 아버지였다 한다.
"아버지 이 천하에 머리를 들지 못할 불효놈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저 모든 것은 이 두 둔 때문입니다. 이 두 눈에 아버지가 소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청년은 땅을 치며 목을 놓아 통곡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찾아보자 어디고 한없이 가면 반드시 사람이 소로 보이지 않고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약이 있을 것이다. 나는 목숨과 바꾸더라도 그 약을 구해다 이 불행한 마음을 건지고야 말리라"

청년은 굳게 결심하고 이튿날 길을 떠났다. 집을 떠난 청년은 걷고 또 걸어서 한 없이 갔다. 그러나 청년이 가는 곳에 어디에도 그런 약이 없었다. 그리고 그 마을에서도 사람을 소로 알고 날마다 잡아먹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실망하지 않고 계속 찾아 다녔다.

이렇게 하는 동안 세월이 흘러서 청년은 어느 덧 늙은이가 됐다. 그렇지만 그가 찾는 약이 있는 마을은 띄지 않았다. 눈이 어둡고 다리는 힘이 빠져서 이제는 빨리 걸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어떤 고요하고 아득한 마을에 이르렀다. 푸른 산과 맑은 냇물을 끼고 집들이 총총히 들어서 있었다. 그는 마을 어귀에 이르러 늙은 소나무 아래에서 다리를 쉬었다. 근처에는 밭이 있고 거기서는 알 수 없는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 왔다.
"그 냄새가 좋다. 무슨 풀이기에 저렇게 좋은 냄새를 풍기는 것일까"
그는 자기가 정처 없이 약을 구하러 다니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노인은 가엷다는 뜻이 그를 바라보았다.
"사실은 우리 고장에서도 옛날에는 사람이 소로 보여서 날마다 잡아먹는 실수를 저질렀읍니다. 그러다가 저기 저 밭에 심은 풀을 먹은 후부터 비로소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고 소는 소로 보여서 그런 잘못이 없어졌소"
이 말을 듣고 그는 놀랐다.
"이제야 소원을 풀었습니다. 나에게 그 풀을 나누어주십시오"
그는 너무나 기뻐서 땅에 꿇어앉아 노인에게 간청을 했다. 그리하여 풀씨를 한 봉지 얻어 품속에 깊이 간직했다.

가슴에 기쁨을 한 아름 안고 고향에 돌아 온 그는 남향 밭 기름진 곳을 골라서 곧 그 씨를 뿌렸다. 그리고는 즐거움을 참지 못해 마을로 들어갔다. 그러나 슬픈 일이 생겼다.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그가 소로 보였기 때문에 모두 쟁기를 들고 덤벼 들었다.
"아니오 나는 소가 아니라 사람이요"
그는 아무리 소리쳐 외쳤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 놈의 소 크게도 운다."
하며 마을 사람들은 마침내 그를 잡아먹어 버렸다. 밭이 우거진 것을 사람들이 발견한 것은 그 후의 일이었다. 풀이 하도 향기로와 먹어보니 맛도 또한 좋았다. 사람들은 그 맛에 끌려서 날마다 반찬으로 먹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파였다. 파를 먹게된 사람들은 비로소 사람을 소로 보는 일이 없게 됐고 마을은 편해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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