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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dream
게시물ID : humorstory_385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mond
추천 : 0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2 13:34:59
날씨 맑은 하늘아래 난 교수대 위에 묶여있었다
광장을 가득메운 사람들은 고개를 들어 
나를 향해 의미없는 광기를 표현하고 있다.
눈앞에 있는 늙은 대머리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려는듯
나의 죄상이라는 두루마리를 펼친채 천천히
읽어가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분위기를 유도한다.

내가 무슨 삶을 살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일을 했던거 같은데.
단 어제 오후 까지만 하더리도
지나는 나에게 미소를 띄며
안부를 묻던 마을의 사람들이
악귀같은 얼굴로 내게 돌을 던지며
소리치는 지금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어느덧 두루마리를 다 읽은 작자가
죄를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대답할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혀는 뿌리까지 잘려있고 입은 아교로 꽉차 봉해져있다.
머리도 고정되어 긍정도 부정도 표현하지 못하는
박제가 된 내 입에 귀를 가져다 대고 고개를 끄덕이는
너를 이해할수 없다.

집행인은 이상한 도구를 내 머리에 대고 무엇을 하고 있다.
굉장한 충격에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고통이 몰려온다.
억겁의 시간이라 느껴질 만큼 길게 느껴진 고통이 지나고
눈울 뜨려하니 왼쪽눈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남은 눈을 힘겹게 뜬 내 앞은 온통 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오른쪽 귀로 들리는 쥐가 갉아먹는 듯한 소리가 머리에서 나는것 같다.

아니. 소리가 나고 있다. 들리고 있다.
집행인의 굵은 팔뚝 끝에 보이는 저 톱같이 생긴 무언가가
반복운동을 하는게 보이니까.
고통은 느껴지지 않을꺼라 속삭이던
늙은 대머리의 말이 기억나는듯 하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이제 화형식을 거행하겠다는 말이 들린다.
혹시모를 사탄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수 있기 때문에
끓는 기름으로 나의 남성을 지진후에 화형을 해야 한다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은데
내가 미소를 짓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넘칠듯 찰랑 거리며 저 앞에서 끓는 짙은 누런색의 기름이
정말 비현실적이다.

하늘을 보고 싶지만 움직일수가 없다.
어느새 눈앞에 들고있는 기름단지가 기울어 지기 시작한다.
고통은 없지만 사타구니가 타는듯한 감각이 조금 느껴진다.
정말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있다.
꿈을 꾼것 같은데 모르겠다.
사타구니가 쩌릿하다.
꿈이 아닌가 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
손끝을 움직여본다. 움직인다.
꿈이었는데 왜 같은 감각이 느껴지지라고 생각하지만
느껴지는 감각은 현실이기에 이상한 생각이 든다.

너무나 이상한 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두려움에 눈을 뜨진 못하겠다.
일단 움직이는 손을 들어 사타구니 쪽으로 옮겨본다.
.
.
아.. 잠자다가 다리에 쥐가났구나 ㅆㅂ

세줄요약.
1.꿈을 꿨다.
2. 죽는것보다 억을한 내가 고자라니!!
3. 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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