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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게시물ID : humorstory_55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나라
추천 : 5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3/09 23:07:36
큰스님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 


"어린 새끼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놔 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수 없느니라." 


"자 말해보거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 



제자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러자, 큰 스님 왈, 

"미친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話頭[화두]를 

낸 줄 아느냐? " 


그러자 또 한 제자가 말했다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 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그러자 큰 스님은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 


그러자 또 한 제자,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라에 사라집니다." 


이에 큰 스님, 

"네 놈도 썩 사라지거라! 나무아미타불~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 " 


또 한 명의 제자 

" 위상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 


큰 스님, 

"귀신 씨나락 까 처먹는 소리!!!!!!! " 


이에 한 제자. 

"짝!"...(한 손으로 내는 손뼉소리) 


큰 스님, 

"앵무새 같은 놈. 참고서에 나온 글이나 외다니!!! " 


이에 한 제자,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 


큰 스님,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구나." 


그러자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큰스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처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큰 스님, 

"있지...암...있고 말고...나무아미타불 " 




제자들, 

"무엇이옵니까? " 



이에 큰 스님 할 수 없다는 듯 

"가위로 자르면 되느리라~!!! " 



제자들, 

"?????????? "..........모두 어리둥절 ㅡ.ㅡ??? 



큰스님 왈... 

























"페트(PET)병이었느니라.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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