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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하다가 밟은 고양이시체
게시물ID : panic_55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gas1
추천 : 20
조회수 : 387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8/12 21:05:30
논산 육군훈련소는 훈련을 받으러 갈때 길게는 한시간 가까이 훈련장으로 행군을 해야합니다

훈련소 3주차때 수류탄던지기 교육이 있어서 아침일찍부터 또다시 한시간 가량의 행군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수류탄을 직접 던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교장으로 이동하던중

앞에 가던 친구가 아!!! 고양이!!! 라고 외쳤고 그 소리를 들었을때 이미 제 발도 고양이 시체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흔히 있는 로드킬당한 고양이 시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순간 멈추면서 대열이 한번 흔들려서 저는 기간병에게 쿠사리를 먹었지요 ㅠ

그렇게 제 바로 앞에 놈이랑 저는 고양이 시체를 밟고 나머지 뒤에 오던 애들은 잘 피해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더 가서 수류탄교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류탄은 실탄을 이용해서 훈련을 하기때문에 훈련병들을 모아놓고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중에 갑자기 뒤에서 야옹~ 하고 고양이 우는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있나?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뒤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양이 소리가 야옹~ 하고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제 건너 건너 옆에 있는애랑 저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ㅇㅇ 저보다 먼저 고양이를 밟았던 그 친구였습니다

서로 말을 안해도  "고양이 소리 났지?" 를 눈빛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다른애들 한테 물어보니까 아무도 고양이 소리를 못들었다고

니네 수류탄던지기 쫄려서 뻥치냐고 오히려 놀림만 들었습니다

당행히 수류탄훈련은 잘 끝냈지만 그 뒤로도 자대배치 받기전까지 고양이 울음소리가 몇번더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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