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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팬픽] 왕과 여왕 9
게시물ID : pony_55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4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18 18:13:2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JbQwp


왕과-여왕.jpg




왕과 여왕 9










by 슈헤르트 










 " 방법 ? " 



 샤이닝아머가 되물었다 . 사실 솜브라도 자신이 
생각하는것에 대해 그렇게 확실하지 않았다 . 이론과 
실전은 내용이 같아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차이가 크기 때문 . 



 " 확실치는 않지만 ,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 
   크리살리스의 체인질링 변신 능력을 사용하면 될거같거든 . " 



 " 어떻게 쓰는데 ? " 



 " . . . 아직 체인질링 시체가 숲에 남아있던걸로 기억해 . " 










 " 이러다 나도 반역죄로 끌려가지 않을까 싶군 . " 



 " 성공하기만 하면 되지 . " 



 " 지금 자리비운건 들키면 어떻게 설명할껀데 ? " 



 " 급똥이였다고 해 . 이해하겠지 . " 



 " 나참 , 너무 무책임 하군 . " 



 " 그만 궁시렁궁시렁 대시지 근위대장 . " 



 그들은 군락으로 향하는 숲길을 걸으며 다투었다 . 
샤이닝까지 동행한 이유는 , 크리살리스를 설득하려면 
아무래도 샤이닝이 조력하겠다는걸 증명해야 그녀또한 
안심하고 계획대로 움직일거라 솜브라가 말했기 때문이였다 . 



 " 그나저나 , 아까 말한것좀 알려달라고 . " 



 " 어떤거 ? " 



 " 사랑 . " 



 " 풉 , 아아 . 그거 , 그렇게 어렵지 않아 . 진심만 있으면 돼 . " 



 진심 , 왠지 알것같기도 하고 모를것같기도 한 
알쏭달쏭한 그의 해답이였다 . 솜브라가 갸우뚱하자 
이내 샤이닝 아머는 말해주었다 .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 , 
그녀를 보고 생각하는것 , 그녀에게 말하고 싶은것 . 
이 모든것을 거짓없이 말한다면 , 사랑이란걸 배울수 있다고 . 



 ' 사랑이란 , 진심에서 우러나오는것이니라 . '



 문득 그녀와의 회상이 머릿속에 두루뭉실 떠올랐다 . 
진심어린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는 그녀 , 그러기에 외로웠고
더더욱 사랑을 양식으로밖에 이해할수 없었던 불쌍한 포니 . 
솜브라는 약간의 긴장을 느꼈다 . 과연 그녀가 내가 가지고있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정말로 , 진심으로 이해해줄지 . 



 샤이닝 아머는 진지하게 무언가를 생각하는 솜브라를
옆에서 바라보며 무언의 공감을 느꼈다 . 자신도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을때 , 그 첫느낌의 긴장과 설레임을 . 
그렇게 얼만큼 걸었을까 , 드디어 시야에 군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 . . . 이상하다 , 여긴 수색대가 많이왔었을텐데 . " 



 " 우릴 발견할때마다 크리살리스가 단기기억상실을 걸었지 . " 



 " 아아 , 어쩐지 애들 눈빛이 멍하긴 했어 . " 



 샤이닝 아머는 솜브라를 따라 크리살리스가 잠들어있는
침소로 따라 걸었다 . 무언가 기분이 상당히 오묘했다 . 
이퀘스트리아 로열가드 대장이 최악의 악당들을 협조하고 ,
그들과 이야기하고 심지어 동질감마저 느낀다니 . 그들도 결국
속은 우리와 똑같은 포니들이였던건가 싶었다 . 



 " 여전히 자고있군 . " 



 침소엔 크리살리스가 벽을 등지고 누워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 캔틀롯을 침공하던 그 무섭던 악녀가 
지금은 나긋나긋하고 평화롭게 잠들어있다니 . 샤이닝 아머는
오늘 신기한거 볼꺼 다보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 



 " 이봐 , 크리살리스 . 일어나 . " 



 " 으으 . . . 아침 . . . ? " 



 크리살리스가 일어나 앉아 눈을 비비며 솜브라를 
바라보았다 . 그리고 시선을 옆에있는 포니로 옮기더니 . 
이내 그녀의 눈은 놀란 토끼눈처럼 커졌다 . 



 " . . . 샤이닝 ?! " 



 " 오랜만에 보는군 , 크리살리스 . " 



 " 솜브라 , ㅈ . . 재가 여기 왜있는거야 ?! " 



 " . . . 할말이 있어 , 크리살리스 . " 



 당황해서 허둥대는 크리살리스를 , 솜브라가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 자신을 바라보며 슬픈 눈빛을
띄고 있는 그의 모습에 , 그녀는 어쩐지 , 가슴이 두근거렸다 . 



 " 우리 , 그만하자 . " 



 " 뭐 ? " 



 " 침공이고 뭐고 , 이제 그만하자고 . 
   너도 알잖아 , 다 부질없는거 , 그러다 죽으면 . . . " 



 " . . . 아니야 . " 



 " 샤이닝이 우릴 도와준대 . 
   이젠 쫒기지 않아도돼 , 다른데에서 평화롭게 . . " 



 " 아니야 !!!! " 



 크리살리스가 솜브라를 째려보며 비명을 질렀다 . 
솜브라가 그녀를 다시 진정시키려 했지만 , 이내 그녀는
솜브라를 발굽으로 밀쳐 바닥에 쓰러트렸다 . 



 " 왜 항복이야 왜 ! 
   여태까지 캔틀롯을 점령하려고 얼마나 많은 피를흘리고 ,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고 ! 그리고 그건 내 유일한 목표인데 !! " 



 " 크리살리스 . " 



 " 그리고 , 캔틀롯을 침공하지 않으면 . 
   나는 어떡할껀데 ? . . 나 죽어 !!! 그들에게서 사랑을
   빼앗지 않으면 , 나도 결국 . . 내 아이들처럼 . . ! " 



 " 크리살리스 ! " 



 " 이거놔 !! " 



 솜브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로 달려들어
껴안았다 . 그녀는 그를 떼어내려 했으나 , 힘에선
그를 이길수 없어 버둥댈수밖에 없었다 . 그리고 ,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진정했을때 알아차렸다 , 자신을 안고있는 솜브라가 떨고있다는걸 . 



 " . . . 솜브라 , 너 설마 . . " 



 " 왜 자꾸 , 너 자신을 죽여가면서 그곳에 집착하는거야 . . ! " 



 " 솜브라 . . . " 










 " 내가 널 사랑하는데 . . 
   그 사랑 , 내가 줄수 있는데 . . ! " 



 솜브라가 눈물을 흘리며 토해내듯 말했다 . 그의 고백에
시간이 멈추는듯 했다 . 솜브라와 크리살리스의 공간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은듯 , 그의 눈물 속에서 전해지는 
그녀를 향한 사랑이 크리살리스에게 닿은듯 . 그녀는 
그에게 안긴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그녀에겐 그것이 전부였다 , 캔틀롯 침공만이 유일한 
그녀의 삶의 목표였을뿐 , 그녀를 지탱하는 하나의 이유였을뿐 . 
자신이 처절하게 외로워 한다는것을 잊게 해주려 그렇게 
침략에 몸부림 쳤던것뿐 ,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였다 . 
그렇기에 , 여왕은 그것을 향해 더욱더 매진했었다 . 



 " 처음엔 동정이였어 . 
   사랑을 그저 먹이로만 받아들인다는게 그저 불쌍했어 . " 



 그녀는 이세상에 홀로남은 가련한 여왕이였다 .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해 , 그 사랑을 이해못하는 . 
그러면서 강한척하는 그녀가 , 자신에게 가면을 내려놓았을때 , 
비로소 얼마나 그녀가 남들에게 사랑을 원했었는지 , 얼마나 자신을 
외로움속에 버려두지 말라고 애원했는지 . 



 " 하지만 지금은 알아 . 그건 동정이 아니란거 . 
   널 더이상 외롭게 하지 않고싶어 , 널 아프지 않게 하고싶어 . 
   그리고 , 너에게 내가 가진 사랑을 진심으로 주고싶어 . " 



 " 솜브라 . . " 










 " 이제 그만 , 다 내려놓고 . 
   아무일도 없이 , 평화롭게 , 널 사랑하면 안돼 ? " 



 크리살리스는 그 공간속에서 , 그의 진심속에서 . 
자신이 여태까지 먹이로만 알아오며 이해하지 못했던것을 . 
그가 자신에게 주려는 ,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따듯함이 . 
여왕으로서 , 체인질링으로서 잊고있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그녀에게 느끼게 해주었다 . 



 눈물이 흘렀다 . 그에게 건네받은것은 , 여태까지
자신이 외로움속에서 발버둥치며 . 간절하게 , 너무도
간절하게 애원했던것이다 . 그리고 그것을 느꼈을때 . 
심장에 박혀있던 외로움이라는 이름의 비수가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 



 " 고마워 . " 



 " 음 ? " 



 크리살리스는 솜브라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 
비록 그녀의 유일한 목표가 사라졌다지만 , 그녀는 비로소 
행복을 얻었다 . 느껴지지 않는 감정없는 사랑보다 
작지만 고귀한 , 그의 진심어린 사랑 . 



 " 날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 . . 고마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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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가 마지막화 되겠습니다 . 
고데기 레알 준비 요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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