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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크면 장땡인줄 알던 아저씨
게시물ID : soda_5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53
조회수 : 7299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7/05/30 15:00:48
아직도 세상엔 무개념들이 많음으로 음슴체.


동네 슈퍼에서 계산대에 줄 서있는데

아저씨 한 명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필라멘트 원 하나 줘.' 

를 시전.


'X리아멘트겠지' 부터 시작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일단 기본 용건부터 시작함.


뒈낄라 '아저씨 줄 서요.'

필라멘트 '아 담배 한 갑만 먼저 살게.'

뒈낄라 '나도 물건 이거 두 개 밖에 없으니까 줄 서라고.'

필라멘트 '넌 뭔데 반말이야?'

필라멘트 '내가 먼저 했니? 니가 먼저 했지.'


이 시점에서 필라멘트 아저씨의 필라멘트가 끊어져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로 시작한

샤우팅을 시작.

쌍욕 정도 날려줬으면 경찰아저씨 소환도 해볼만 했으나

막상 귀만 따갑고 별 내용이 없어서 커트 함.


뒈낄라 '아 아저씨 줄 서라는 데 뭔 혓바닥이 그렇게 길어, 목청만 크면 단가.'

필라멘트 '다다! 어쩔래!'


아저씨 멘트 끝나고 복식호흡 일발 장전.

본인 성악 레슨 4개월 차.


뒈낄라 '줄↘써어어어어↗↗↗(F#)!!!!!!'

동네 슈퍼 치고는 큰 

X마트 반쪽 만한 곳인데

제일 끝에 있던 수산코너 아저씨까지 뭔 일인가 싶어서 뛰어나옴.


필라멘트 아저씨는 담배 다시 카운터에 던지고 '에이씨' 하더니 도망감.

성악 배우길 제일 잘했다 싶었던 인생 샤우팅 10초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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