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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이거 먹어본 인간은 나 뿐일 듯
게시물ID : military_55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長吉山
추천 : 4
조회수 : 222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5/25 19:19:52
여러분들이 군대에서 지겹게 보섰던 그 수통피입니다. 우측하단에 조그만 주머니를 잘 봐 주세요.

고딩 때 저희 학교는 봄소풍 대신에 원보훈련이라는 이름의 행군 비스므리한 걸 했습니다. 대충 30키로미터 정도? 그때 국어샘이 땀 많이 흘리고 탈진될 수 있으니 물에 소금을 약간 타든가 소금을 조금씩 먹으면서 가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군대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팁이니 기억해 두라고 하셨죠.

두 번째 유격 때 물품을 준비하는데 수통피 옆구리에 쪼매난 주머니가 있고 속에 역시 약병이 들어있고 속엔 정체모를 알약이 잔뜩 들어있고....

아!!! 이게그 정제소금이구나. 군대라서 이런 아이템도 다 보네 했지요. 맛이 짭짤한 게 영락없는 소금.

복귀행군 때 한 두 세알 정도 먹었죠. 효과는 개뿔 그냥 죽겟더만.

한참 시간이 지나 어느날 개인장구 점검을 하는데 행보관님이 알려주신 그 알약의 정체는

정.수.제 

뭐 탈은 없었어요. 행보관님한테 아무거나 주서먹고 댕기지말라고 잔소리만 좀 들음.

대략 이런 비슷한 물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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