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군대에서 지겹게 보섰던 그 수통피입니다. 우측하단에 조그만 주머니를 잘 봐 주세요.
고딩 때 저희 학교는 봄소풍 대신에 원보훈련이라는 이름의 행군 비스므리한 걸 했습니다. 대충 30키로미터 정도? 그때 국어샘이 땀 많이 흘리고 탈진될 수 있으니 물에 소금을 약간 타든가 소금을 조금씩 먹으면서 가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군대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팁이니 기억해 두라고 하셨죠.
두 번째 유격 때 물품을 준비하는데 수통피 옆구리에 쪼매난 주머니가 있고 속에 역시 약병이 들어있고 속엔 정체모를 알약이 잔뜩 들어있고....
아!!! 이게그 정제소금이구나. 군대라서 이런 아이템도 다 보네 했지요. 맛이 짭짤한 게 영락없는 소금.
복귀행군 때 한 두 세알 정도 먹었죠. 효과는 개뿔 그냥 죽겟더만.
한참 시간이 지나 어느날 개인장구 점검을 하는데 행보관님이 알려주신 그 알약의 정체는
정.수.제
뭐 탈은 없었어요. 행보관님한테 아무거나 주서먹고 댕기지말라고 잔소리만 좀 들음.
대략 이런 비슷한 물건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