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을 버려라
우리가 자신에게 던지는 중요한 질문들 중 하나는 “나 자신이 항상 ‘옳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대개 이 두 가지는 서로 배타적이다.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고 정당성을 입증하는 일은 정신을 피로하게 만들며,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소외시킨다.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혹은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상대방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들며, 우리 또한 자신을 방어하는 데 큰 중압감을 느낀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우리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지적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그들의 입장이나 진술 혹은 관점이 틀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자신의 의무이며, 자신이 충고했던 사람이 그것에 대하여 어떤 식으로든 감사하게 생각하거나, 최소한 뭔가를 배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라. 누군가의 지적을 받은 후,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상대방에게 “내가 틀리고, 당신이 옳다는 것을 알려 줘서 정말 고마워요. 이제야 나는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정말이지 당신은 최고예요!” 하고 말한 적이 있는가? 아니면, 잘 아는 누군가에게 그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거나, 그가 틀리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을 때, 그들이 감사하다고 말하거나 최소한 당신 생각에 동의한 적이 있는가?
물론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지적에 따라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것을 싫어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이해받기를 원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이 지닌 가장 큰 욕망 중의 하나이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타인으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존중받는 사람이다. 반면에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에 빠진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흔히 화를 내거나 그를 피해 버린다.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을 결코 아니다. 때로는 진정으로 자신이 옳기를 바라거나 옳아야 할 때가 있다.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을 들을 때처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어떤 철학적인 입장이 있을 것이다. 자, 이럴 때는 당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항상 자신만이 옳기를 바라는 습관에 빠져 있는 경우에는, 마음속의 자아가 어느덧 슬며시 고개를 들어 평화로울 수도 있는 만남을 망치고 만다.
평화롭고 사랑스런 사람이 되기 위한 놀랍고도 진정한 방법은, 자신이 옳다는 기쁨을 타인이 느낄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습관을 버려라. 이러한 습관을 고치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시도하고 실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 누군가가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할 때, 곧 바로 “아뇨, ...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라며 끼어들거나, 그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지적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그들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내버려두자.
이렇게 하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우호적이고 정다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비록 자신들조차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없을 지라도, 그들은 당신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당신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목격하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뿐인가? 자존심을 내세우는 싸움보다 훨씬 큰 이익을 얻게 된다. 그렇다고 자신이 가장 깊이 믿고 따르는 철학적 진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견해를 희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오늘부터라도, 가능하다면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이 자신들이 ‘옳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라.
-- 리처드 칼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