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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마니랑 어떻게 해결봄 조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gomin_733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4일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3 03:24:38
http://todayhumor.com/?gomin_725990

저거 썼던 사람인데요 설마 그런 말 듣고도 걔한테 호감이 있냐는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란 것도 있고 일단 완벽한 해결은 아니어도 제 평판이 먹어서 응원하는 유해물이 될 사태는 어떻게든 넘긴 것 같아 후기 남깁니다.

일단 존마니가 저를 음해하는 일은 없었음. 동아리 홈페이지나 페북이나 싸이나 여하간 그런 것들에도 지가 키로 까였네 이런 얘기는 쪼가리도 없었고 제가 직접 찌르고 다니면 오히려 우리 무슨 일 있었다ㅋ 인증이니 그건 못했지만 친구 말로는 그런 소문도 없다 했음. 저한테 야 너 존마니랑 싸웠냐? 이렇게 물어보는 존마니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존마니가 갑자기 눈알 까뒤집고 절 시궁창에 처넣을까봐 무서워서 월요일은 피해다님.
존마니가 복도에서 부르긴 했는데 못들은 척하고 튀었어요. 사람 많으니까 안쫓아오겠지 안쫓아올거야ㅠㅠㅠㅠㅠ시발ㅠㅠㅠㅠ하고 튐. 다행히 쫓아오진 않음. 근데 그 다다음 강의 겹침^^^^내 뇌에도 두부가 들어있나 저 새끼가 등 뒤에서 볼펜으로 목 찌르면 어떡하지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 들어갔는데 그 강의 끝나고는 또 말을 안걸데요?

아 왜 등뒤냐면 존마니가 거기 앉거든요...뚱뚱한 사람을 앞에 앉혀놓으면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경각심이 들어서 공부가 잘된다는데 개소리죠. 어쨌든 저 강박증 환자 때문에 그 수업은 맨 뒷자리 한번도 앉아본 적이 없음;;

이렇게 계속 지내다가는 탈모 걸리겠다 싶어서 화요일에 존마니한테 전화로 연락함.
왜 전화하냐고 지랄을 하긴 했는데 참음. 아니 그러면 문자를 받던가. 문자로 연락하면 반응을 안해요. 카톡 있으니까 문자는 안한다고 함. 아니꼬우면 스마트폰으로 바꾸라고 텃세 쩔어요. 와 존나;;; 동생 핸드폰 빌려서 몰래 보낸(제가 바꾸고 좀 있다가 나머지 가족이 다같이 바꿔서 번호가 다름. 제 번호가 010-0000-3333이라면 가족들 번호는 010-0001-1234, 010-0002-1234, 이런 느낌) 뻘문자에는 죄송합니다 잘못 보내셨어요^^ 답문도 보내는 주제에;;;;;

그 저번에 있었던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한 끼 사게 해달라 해서 약속 잡음. 물론 기름진 거 파는 집이라고 아니나다를까 골라도 꼭 너같은 데만 고르는구나^^드립 쳐주는 것 잊지 않음.
왜 카페 그런데가 아니고 식당이냐면 나름 단골같은 곳이라서.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를 증인삼을 마음으로 지정.
저녁에 보려고 했더니 싫다고 하데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식사를 나랑 같이 하기 싫다면서 점심으로 당김. 그럼 좀 늦는데 괜찮냐고 그랬더니 그럼 내가 원래 있던 니 일정 째고 나오라 그랬으면 나올 거였냐 줏대없는 년이라고 또 날 깜.

그래서 결국 오후 네시--;; 애매한 시간대로 결정됐음. 

일초라도 늦으면 또 지랄할 거 같아서 그냥 시간 버리는 셈치고 3시 20분에 건물 근처에서 기다리기 시작함. 존마니 3시 35분 조금 전에 옴. 나보고 시간 아까운 줄도 모른다고 또 깜. 존마니 비위 맞춰주고 묻으려고 만든 자리긴 했는데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럼 30분 빨리 온 너는 시간 안 아깝냐 했더니 니가 뭔데 내 시간을 관리하냐며 지랄. 그럼 기왕 일찍 왔으니 빨리 들어가쟀더니 적당주의라고 또 까임.

결국 근처 카페에서 4시까지 시간 딱 맞춰서 있다 나옴. 돈 아까워서 속에서 피눈물이 흐르데요. 저거 한 잔 값이면 김밥이 두 줄이고 그럼 두 끼니를 때울 수 있는데ㅠㅠㅠㅠ망할 새끼...아메리카노 안 마시는 거 뻔히 알면서 아메리카노 두 잔 시키고 뭐라고 지랄을 할지 촉이 와서 더치페이 하쟀더니 굳이 지가 내고 지가 내겠다고 했으면서 염치도 없이 얻어먹는다고 또 까고; 솔직히 이건 내가 생각해도 빈티나는 짓이긴 했는데 진짜 한모금만 마신 아메리카노...쓸모도 없는데 너무 아까워서 들고 나갈랬더니 없이 사는 티 작작 내라면서 채가서 버리고;

어쨌든 가게 들어가서 음식 주문함. 음식에 치즈를 추가할 수 있는 곳인데 그거 보더니 또 너 여기서 맨날 이거 먹냐고 시비텀. 부인할 기운도 없어서 그래 맨날 끼얹어 먹는다 내 뱃살의 일부는 이 가게 치즈다 했더니 그러면 방금 전에는 왜 치즈 안 시켰냐고 또 지랄. 결국 지금 추가되냐고 물어서 치즈 옵션 추가함. 추가하고 나서 왜 지를 나쁜놈 만드냐고 지랄. 물 마시겠다고 해서 떠다 줬더니 물에 기름기 뜬 거 같다고--; 내 몸에 있는 기름기--;;;; 와 또라이 새끼...결국 멀쩡히 물 떠온 거 놔두고 식당에 비치되어 있는 물병 있잖아요? 그거 꺼내러 갔는데 존마니가 같이 일어나서 컵에 든 물 두 잔 정수기 밑 물 버리는 데다 부어버림. 아 컵 표면에도 내 손에 기름기가 묻어있다고 지랄을 할 참인가 싶어서 새 컵을 꺼내 왔더니 손버릇 헤프다고 남 생각도 안하고 설거지거리 막 늘린다고 또 지랄;; 다시 갖다놓고 와서 보니까 아무리 봐도 컵이 바뀌어 있는 거 같아 보였음. 알록달록한 플라스틱컵을 쓰는 곳이고 일부러 나랑 똑같은 색깔 컵으로 마시기 싫다고 할까봐 다른 색을 골라왔는데 내가 갖고있던 초록색이 존마니한테 가고 파란색 컵이 내 앞인 거임. 존마니가 오늘부터 색맹이 되기로 했을 리는 없고 또 무슨 지랄을 하려고 바꿨겠지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음. 다행히 야 컵 바뀐 거 왜 모르냐고 지랄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혹시 몰래 무슨 설사약 탔나 싶어서 물잔은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존마니 상대로 말 빙빙 돌려봤자 까이는 시간만 길어지고 해서 그냥 냅다 사과했어요.

저번에 키 얘기는 미안했다, 그냥 평소에 너랑 나랑 하는 것처럼 농담할 생각이었는데 내가 생각이 짧았다, 저번에 사과하라고 할 때 넘긴 거는 너를 무시하고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내가 멍청해서 그런 거다, 그때는 아직 내가 잘못한 줄 몰랐다.

말 끝나고 존마니가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데요. 아 뭐야 설마 학교 밖이고 ㄱ보는 눈도 없고(시간 애매했고 별로 규모 큰 가게도 아니어서 알바/사장님 빼면 존마니랑 저밖에 없었음) 리얼 발작인가 싶어서 눈치보고 있는데 

존마니가 ㅋㅋㅋㅋㅋ뺨에 붙은 비계 떨리는거 보인다 긴장했냨ㅋㅋㅋㅋㅋㅋ내가 너냐 그런 걸로 꽁하겤ㅋㅋㅋㅋㅋㅋ하면서 쳐웃음.
돼지 주제에 스스로 깨달은 게 장하다며 이번만큼은 특별히 용서해 준다 했음.

음식 나오고 나서는 그냥 지 하던 대로 또 열심히 절 깠죠. 이런 거나 먹으니까 살찌지부터 시작해서 뚱뚱하고 성격나쁜 여자가 담배까지 피우면 꼴사나움 삼관왕이다 보호해줄 남친도 없는데 너는 길에서 꼰대가 시비걸어도 억울해하면 안된다 남친도 못 사귀게 자기관리를 안한 니잘못이다 개드립이 폭발하더니 뜬금없이 여자들 하이힐 이쁘지도 않고 발 망가지는 거 왜 신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다가 하지만 너는 신발 여러 켤레 사서 옷에 맞추는 건 본받아야 한다 족발은 그 ㄱ자체로 죄지만 꾸미지 않은 족발은 대죄;;;;라면서 신발 똑같은 거 신고 오지 말라고 관리질; 머리 기르고 있는데 그거 기른다고 살이 가려지냐고 간섭; 그러다가 은밀하다 위대하다 봤냐고 물어봐서 나중에 볼 거라고 했더니 너같은 빠순이들이 스타트랙을 말려 죽인다고 지랄; 어떻게 스타트랙을 모를 수가 있냐고 난리; 뭐 dvd로 나오기라도 했나보죠? 여하간 지는 복돌이 아니고 정품으로 그 스타트랙인지 스타크인지가 있다면서 혹시 볼 거면 돈주고 봐라 양심 덜어봤자 넌 여전히 뚱뚱하니까 드립;;; 복돌이 짓을 하느니 그냥 안 보고 말겠다니까 또 뭐라 꿍시렁꿍시렁 했는데 못 알아먹어서 여기선 생략합니다. 영화 얘긴 거 같기는 했음.

그밖에도 홍대 루저녀가 너같이 뚱뚱한 애들을 다 버려놨다 원조는 이쁘기라도 했지 니가 하면 그건 드립이 아니라 인신모독이다 루저녀가 너처럼 뚱뚱하고 못생겼으면 돌 맞아 죽었을거다 나한테 감사해라...친해졌던 가게 아줌마는 이쪽 힐끔힐끔 보면서 완전 뜨악한 표정이고 존마니 앞에 앉혀두고 있으니 가뜩이나 음식이 안 넘어가는데 존마니가 제가 시킨 거 거의 절반은 처먹은듯; 지 남긴 거 먹이려고 하기에 속이 안좋다 체한 거 같다고 뻥을 쳤더니 평소에는 돼지처럼 처먹으면서 왜 깨작깨작하나 싶었는데 어쩌고저쩌고. 그래도 체했다는데 억지로 먹이긴 그랬는지 관둬주긴 했음.

병신처럼 가만히 앉아있지 마라 하긴 너는 손을 따려면 도축업자한테 부탁해야 되니까 무리겠네ㅋ하면서 마지막까지 도발을 하더니 설마 고작 이런 거 하나로 퉁치려고 했냐며(요리 하나에 4~6천원대인 가게였음) 계산은 더치로 함. 그 다음엔 별 일 없었어요. 그냥 무난하게 서로 자기 갈 데 갔음.


존마니를 어떻게 믿냐 하면 이 또라이는 묘하게 자기 행동에 강박증이라고 해야하나 집착 이런게 있어서 해도 되는 일 안해도 되는 일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이 졸라 철저함; 앞에서 깠으면 깠지 통수는 안 치거든요. 전 존마니의 인성은 안 믿지만 얘가 인간쓰레기라는 사실은 믿습니다.

그리고 존마니한테 왜 이렇게 저자세냐
사실 이거 때문에 후기 남기는 건데 어...익숙해서요? 존마니처럼 막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뚱뚱하다고 무시하고 그런 사람들은 많이 겪어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이름은 깔 수 없으니 홀쭉이라고 마른 남자애가 있었죠. 홀쭉이는 내 교복 마이를 입고 펄럭펄럭 하면서 한참 남넼ㅋㅋㅋㅋㅋ살 좀 빼랔ㅋㅋㅋㅋ여름에 너만 보면 더워 뒤질 거 같으니까 반 애들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구석에 처박혀 있엌ㅋㅋㅋㅋ이 지랄을 봄에도 하고 가을에도 하고 겨울에도 하면서 막상 여름에는 안 하는 또라이였어요. 어쨌든 홀쭉이나...교회 예배당에서 서로 담배 브랜드 교환하던 일찌니들이나 기 센 애들한테 단련돼서 너는 뚱뚱하기 때문에 우리가 너한테 뭘 해도 됨ㅋ이 태도 자체는 익숙합니다. 물론 자존심 안 상하는 거 아니고 기분 안 나쁜 건 아닌데... 인맥 똥망되고 썅년취급 당할지도 모르는 위기보다는 그냥 또라이 비위 좀 맞춰주고 손해 없이 넘어가는 게 낫다 싶어서요.

하지만 혹시나 또라이가 진짜 미칠지 모르는 거니까 앞으로는 오유님들 말씀해주신 대로 녹음파일을 만들 생각입니다.
새벽에 귀한 시간 할애해서 도와주신 고민게시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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