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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와 자승자박, 물타기에 대하여-억새가넘억세님 보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557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윈의물고기
추천 : 23
조회수 : 130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3 08:25: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02 19:17:52

1. 허수아비에 대하여

 

저 읽으라고 닉네임까지 적으셨던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아니라 엉뚱한 허수아비를 공격하고 있네요. 어떤 허수아비가 등장하는지 아래에 적어 드릴테니 제발 다음부터는 허수아비 말고 저를 공격하시길 바랍니다.

 


(1) 진화가 100%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허수아비

 

진화가 "100% 사실"이라고 주장한 사람을 공격하는 글을 쓰셨는데 예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걸 왜 지금 꺼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제 그렇게 주장했습니까? 제가 사용했던 표현을 잘 읽어보세요.

 

 

"'진화'라는 현상은 이미 완벽하게 검증된 사실입니다. "......완벽하게 검증된 사실(여기서 완벽이란 물론 100%가 아닙니다. 99%정도란 얘기이죠)이란건 과학계에 언제나 존재해 왔고,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다른 검증되지 않는 현상들을 설명하는 것, 이게 바로 '과학'이죠."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cience&no=14374

 

저의 주장은 "'지구가 자전을 한다'는 명제가 거의 100%에 가까운(99%정도의) 수준에 도달한 사실인 것처럼 진화라는 현상 역시 그 수준에(100%는 아니지만 그에 가까운) 도달한 사실이다"였습니다. 간단히 말해 100%에 가까운 수준의 사실(태양보다 지구가 작다는 명제처럼)이라는 주장이었지, 100% 사실이라는 주장은 아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논쟁의 시발점이 된 초반의 댓글에 확실하게 표현을 해놨습니다.

 

 

(2) 진화론이 완벽한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허수아비

 

예 진화론은 완벽한 이론이 아닙니다. 그런데 누가 진화론이 완벽하다는 주장을 했죠?

아래는 제가 썼던 댓글 중 일부입니다.

 


"1허허허 진화론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소리는 처음듣네요.

제가 제대로 구분을 안한것도 있기는 한데, '진화'라는 현상은 이미 완벽하게 검증된 사실입니다.

진화가 일어나는 기작들에 대한 몇몇 설명들(진화론)이 존재할 뿐이죠.

다만 그 어떤 설명도 적어도 진화가 '자연선택'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생물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한다'는 내용인 '진화론'은 제대로 검증된 이론입니다.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cience&no=14374 


 

'진화'와 '진화론'은 구분되는 개념인데 억세님은 둘을 전혀 구분하지 못하시더군요. 저는 '진화'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검증된 사실(물론 위에서 밝혔다시피 99%정도 수준을 뜻하는 표현이었습니다.)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진화론이 '완벽한 이론'이라는 주장은 한 적이 없습니다. 기작들에 대한 몇몇 설명들(급진이냐 점진이냐와 같은 논쟁들)이 존재하지만, 어떠한 설명에서도 진화가 자연선택에 의해 일어난다는 건 부정하지 않으므로 적어도 그 점에 있어서는 제대로 검증된 이론이라는 말을 했을 뿐이죠.

 

 

(3) 지적당하자 개독으로 매도하며 자기가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허수아비


글쎄 억세님 보고 지적을 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고 지적에 대해 무작정 매도한 적도 없습니다. 제 주장이 무조건 맞다고 한 적도 없고요.  어떤 부분이 어떻게 문제인지 글로써 억세님께 제대로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억세님께서 그것에 대해 다시 반박 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2. 자승자박(自繩自縛)에 대하여

 

개독으로 매도하는 사람이 싫다면서 정작 본인은 상대방을 ‘진화빠’로 매도하고, 과학도로서 제대로 된 태도를 가지라면서 정작 본인의 과학도로서의 태도는 불량하네요. 상대방을 공격한답시고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은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1) 진화빠, 사기꾼 매도


첫째로, 제가 언제 그쪽을 ‘개독’으로 몰아세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신교 신자’가 아니냐고 묻기는 했습니다만, 그쪽을 개신교 신자라고 매도한 적은 없습니다. 개신교 신자가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대답하면 될 일이었죠(아직도 회피하고 계시지만).


둘째로, 설령 제 질문의 목적이 매도에 있었다고 해도 먼저 상대방을 ‘진화빠’와 '사기꾼'으로 매도한 게 누굽니까? 제 삼자가 나서서 ‘너네 둘 다 상대방을 매도했으니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저는 할 말이 없겠습니다만, 저를 먼저 매도한 당사자가 도리어 저에게 '상대방을 개독으로 매도한다.'고 하시니 조금 어이가 없군요. 매도는 그쪽이 먼저 시작했고, 거기에 대해서 억세님은 뭐라 할 입장에 있지 않습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cience&no=14374



(2) 가짜 과학도


과학도 이전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어떤 주장에 대한 반박논리를 펴고 싶으면 그것을 주장하는 자보다도 그 논리를 더 잘 꿰고 있어야할 필요가 있다.’


진화가 사실이라는 저의 주장에 대해 억세님은 진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전 글에 자세히 기술하였지만(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science&no=14781&page=1&keyfield=&keyword=&mn=1700&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823524&member_kind=total) 그 주장에는 논리 이전의 문제-즉, 진화의 뜻 자체를 모르고 있으며, 용어를 혼용하고 있는 등의 문제점들이 존재했기에 제가 그 점을 지적했죠. 생명과학 전반에 걸쳐 커다란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과학법칙과 이론에 대해 허점이 많다는 주장을 하면서 그 법칙과 이론이 담고 있는 기초적인 내용조차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또한, 본인은 정작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제가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서 대답을 회피하거나 근거 자체의 신뢰성을 깎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제시한 논문들을 억세님 개인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유입니다만, 억세님은 단순히 개인적으로 생각만 하고 있는 수준을 넘어서 공개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진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입장이십니다. 그렇다면 제가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서 단순히 못 믿겠다고 뻐길게 아니라, 어디의 어떤 내용에 어떠한 점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구체적인 반박을 하셔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에 대해서는 저는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네요.


상대방이 주장하고 있는 것의 내용조차 모르면서 그것을 부정하고, 상대방이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 본인은 아무런 근거 제시 없이 못 믿겠다고 무시하는 게 억세님이 떠들어대는 과학도의 태도입니까? 누가 ‘가짜 과학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짜 과학도라는 단어는 적어도 억세님이 남을 공격할때 사용할 표현은 아닙니다. 본인부터 과학도로서 제대로 된 태도를 갖추기 전에는 말이죠.



(3) 기타 잡스러운 내용에 대한 반박


"진화론이 그쪽 학계에서 사실로 인정받는건, 그렇게 믿는 사람들만 모인 부류에서 주장이 나오고 검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science&no=14796&page=1&keyfield=&keyword=&mn=&nk=%BE%EF%BB%F5%B0%A1%B3%D1%BE%EF%BC%BC&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4796&member_kind=


개인에 대한 매도를 넘어 학계 전체에 대한 매도를 해버리는군요. 이게 제대로 된 과학도의 입에서 나올만한 표현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고 대꾸를 할 가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간단한 반박을 해두자면 다윈 이후로 약 100여년 동안에는 생물학계 내에서도 '진화의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이 존재했습니다. 이 후 분자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진화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보다 강력한 증거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따라서 자연스레 반박 논리들이 사라진 것일뿐 원래부터 생물학계가 철썩같이 진화를 사실로서 받아들였던 것은 아닙니다.


근거도 없이 뱉어내 봤자 님 발목만 잡을 뿐이라는걸 인지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3. 물타기에 대하여


(1) 논지


이번 논쟁의 논지는 ‘진화가 사실이냐 아니냐’입니다. 자기가 잘 알지도 못하는 학문을 주제로 떠드는게 후달리시셔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꾸 억세님의 전문영역인 물리 얘기로 물타기를 하려 하더군요. 혹시나 격렬한 논쟁 와중에 논지를 잃어버린 것 일 가능성도 있기에 다시 한 번 논쟁의 진행과정을 상기시켜드립니다. 진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억세님의 주장에 대해 저는 조목조목 어떤 부분의 어떤 개념이 잘못되었는지를 설명을 했고, 그에 대한 근거까지 제시를 했습니다. 이제 그에 대해 억세님이 답변을 하실 차례입니다. 일단 개념을 잘못 사용했다는 저의 지적을 인정하시는지 아닌지 대답을 해주시고, 만약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제 지적의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본인이 사용한 표현은 어떤 점에서 올바른 표현인지를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논문이 되었든 어떤 생물학 개념이 되었든 그 쪽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 논지의 보충


억세님의 표현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개념의 문제입니다. 논쟁 주제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으니 표현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요. 지금까지 계속해서 지적해왔지만 ‘진화’와 ‘진화론’은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전자는 자연에서 관측되는 현상, 후자는 그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설명. 저의 주장은 ‘진화’는 사실이고 ‘진화론’은 진화의 속도에 대한 수준의 논쟁 같은 건 어느정도 남아있지만, 적어도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대로 검증이 된 이론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억세님의 주장은 ‘진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억세님은 ‘진화론’이나 '종분화' 얘기는 당장 꺼내실 필요가 없으시고, 우선 당장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문제인 ‘진화’ 그 자체에 집중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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