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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557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고파파
추천 : 12
조회수 : 202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13 23:44:25
한때 중학교 때였나?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시간쯤인데도 나(친구)랑 몇명의 할일없던 놈들은
학교운동장에 남아서 열심히 농구를 즐겼다.
그렇게 몇시간이나 했을까?
어느새 날은 제법 많이 어둑어둑해졌고 몸도 조금씩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저녁 7시가 다 되어가고있었다.
'학원까지 7시까지 도착을 해야되는데...... 에휴~~ 그냥 쌩까자~~!!'
그렇게 그날도 학원을 땡땡이 쳐가며 학교에 남아 계속 농구를 즐겼다.
얼마나 더 했을까? 더이상 농구공이 보이질 않는다...
제길!! 오늘도 이렇게 허무하게 집으로 가는군...
집에가서 또 엄마한테 욕 상당히 얻어먹을건데...
혼자서 안절부절하며 아까 그냥 학원갈껄~! 이라는 때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늦은일이었다. 그렇게 터벅터벅 친구들이랑 학교를 벗어날려고하는데
영수(가명)라는 놈이 한가지 희한한 제안을 했다.
영수-> "야~!! 역시 밤 되니까 학교가 전니 무섭게 보인다!! 맞제?
우리 담력테스트해볼까?"
나-> "임마!! 지금 전니 늦었다. 그냥 집에 가자!!"
영수-> "에~~~ 임마 이거 벌써부터 겁먹고 그러냐?"
영수의 말에 난 발끈했고.... 결국 모두들(7명) 그 담력테스트에 동의를 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 2명이 학교 3층까지 올라가서
3층 오른쪽 복도끝에 있는 화장실에 있는
어느 이름없는 화가가 그린 그림속의 싸늘하게 웃고있는 아저씨 이빨숫자를
세고 오는거였다.
우리학교 화장실중에서 유일하게 3층 오른쪽화장실에만 그 그림이있었다. 왜 그
그림이 오른쪽화장실에만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아주 재수없는 그림이
었다.
솔직히 겁이 상당히 많이났지만 나 혼자 가는것도 아니고해서...
그냥 친구들과 같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온힘을 다해 가위바위보를 했지만... 재수없게도 내가 지게되었다.
그리고 담력테스트 제안을 했던 그 영수라는놈도 져 나랑 같이 그 화장실에 가게
되었다.
학교정문을 열고 영수와 난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처음에는 그냥 보는눈도 있고
해서 터프한척할려고 그냥 뛰어올라갔다. 영수녀석도 약간 겁이 난 얼굴이었지만
전혀 내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단을 타고 올라갈수록 조금씩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너무나도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 더 무서웠는지 모른다.
아니면 누군가가 우릴 계속 쳐다보고있어서......?
영수가 라이터를 키고 난 그녀석뒤를 따라 힘들게 3층까지 도착했다.
그리곤 영수와 함께 힘차게 화장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고 보니 왠지 화장실구조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쓰지않고 나와 영수는 재빨리 그 그림이 있는쪽으로 다가간후
이빨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그 그림속의 얼굴을 그 어두운곳에서 보자 더욱 더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왠지 갑자기 그림속에서 튀어나와 이빨을 세고 있는 내 손가락을 깨물거만
같았다. 그래도 난 귀신이란 존재를 믿지않기때문에 용기를 내서 이빨숫자를
세기시작했다.
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열넷... 열다섯..."
영수-> "야!! 빨랑좀 해라!! 대충 세고 나서 그냥 애들한테 구라까자!!"
나-> "됐다!! 치아라!!! 나중에 구라 들키면 전니 겁쟁이라는 소리들을낀데...."
영수-> "야... 근데... 여기 화장실 창문도 다 깨졌네? 하여튼 인간들 학교물건
부수는데는 전국구 대가리급이라니까... ㅋㅋㅋ "
영수녀석은 3학년 2반이었고... 난 9반이었다.
1반부터 4반까지는 3층왼쪽에 있어서 물론 왼쪽화장실을 썼고....
5반부터 9반까지는 3층 오른쪽에 위치하고있었기때문에 오른쪽 화장실을 썼었다.
난 그녀석이 하는얘길듣고 따라 웃다가........순가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
창문이 다깨져있다라고......?
나-> "미칬나? 우리애들은 착해서 느그들처럼 창문같은거 부숴가지고
박수나 치는 유치한짓 안한다!! 글고 느그 왼쪽 화장실은 인간적으로 너무 더럽
더라... 그라고 여기는 지금까지 창문 한개도 안깨졌다!!
또 우리화장실에는 특별히 이런 그림도 걸려있다."
난 농담을 섞어서 그녀석에게 우리 오른쪽화장실을 그녀석에게 자랑했다.
영수-> "지랄하지마라!!! 니 눈있으면 저기 똑바로 쳐다봐라!!"
잠시 그녀석이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니 역시나 창문이 다 깨져있었고.....
찬 밤바람이 휘~~~ 소리를 내며 들어오고 있었다.
난 순간 불길한 느낌이 확 들어왔다.
아까 학교나오면서 화장실 들렀을때까지 화장실 창문은 그대로 있었는데....
이상하다....
순간 내 머리를 딱 스치고 지나가는 뭔가가 있었다.
나-> "아~~ 씨발~~!! 여기 3층왼쪽 화장실아이가?!! 아~~!! 짱나~~!!
니는 방향감각이 그렇게 없나? 내는 니만 믿고 뒤따라 왔건만...
아~~ 괜히 시간만 낭비했네~~!!"
그랬다. 학교안이 너무 컴컴하고 귀신이 나올거같이 무서워서 서둘러 영수녀석을
뒤따라가다보니 영수녀석의 버릇대로 왼쪽화장실로 오게 된것이었다.
난 영수녀석에게 다 뒤집어 씌우며 온갖짜증을 다 냈다.
그런데 영수얼굴이 아주 상기된채로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녀석은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려올만큼 겁을먹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녀석은
"야!!!!!! 빨리 토끼자!!!!!!!!"
라는 말을 내뱉으며 "으악~~!!"이라는 고함을 지름과 동시에 밖으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나도 그녀석이 지르는 고함소리가 너무나도 컸기에 순간 겁을 잔뜩
집어먹고 그녀석을 따라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같이 고함을 지르며 5초도 되지않아서 학교 밖으로 나가게되었다.
우릴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이 나와 영수를 보며 웃어대며 놀리기 시작했다.
난 그넘들을 보며 영수잘못이라고 뒤집어 씌웠다.
나-> "진짜 임마가 겁먹고 고함만 안 질렀으면 이빨숫자 다 세고 오는건데...
또 점마가 바보같이 왼쪽화장실로 내를 인도해서 이렇게 됐..."
순간 영수녀석이 아주 떨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날카롭게 한마디를 던졌다.
영수-> "씨발로마!!!! 니 등신이가?!
왼쪽화장실엔 그 그림 없단 말이다!!! 그 아저씨 얼굴이 없단 말이다!!!"
순간 내 머리속은 쥐가 내린듯이 띵~~해졌고 아무것도 들리지가 않았다.
그럼.... 내가 본 그 그림은 도...도대체 뭐였단 말인가......?
내가 세고있었던건.... 그림속의 웃고있는 아저씨 이빨이 아니라
화장실귀신의 이빨수였단말인가....?
벽속에서 입을 벌린채 날 노려보던 그 귀신의 이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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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가 방향감각을 잃게 되었던건 그 귀신의 얼굴때문이라네요....
그 귀신의 얼굴이랑 오른쪽 화장실에 달려있는 그림속의 얼굴이랑 너무나도
똑같아서.... 그만 자기가 오른쪽 화장실에 있다는걸로 착각을했다고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창문을 보고 알게되었고.......
그다음날 아침일찍 학교등교해서 그 왼쪽화장실에 뛰어갔더니만...
역시나 그림따윈 한개도 없었다고합니다.
-웃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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