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때부터 남자좋아했어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도 안했구요...... 그런데 중학교때, 좋아한애한테 고백했어요. 그놈은 더럽다고 심하게 때렸구요..... 그뒤로 1년간 심하게 왕따당했어요. 전 못견디고 전학갔죠.
그다음부터는 스스로 꽁꽁싸매고 감췄어요. 스스로 난이성애자다. 난 여자가 좋다. 이러면서 자기세뇌같은것도 했구요...... 일부러 친구놈들이랑 얘기할때 여자연예인 찬양하거나 일부러 남자답게굴거나 그러면서 고등학교 생활 보냈죠.
친구는 고2때 저한테 고백했어요. 애들 다보고있는 자리라서 전 좋다고 했구요........ 저도 병신이죠......ㅋㅋㅋ 그런데 얼마못갔어요. 이친구가 제가 자기 별로 안좋아하는거 눈치챘거든요. 애인대신 친구하자고해서.....ㅎㅎㅎ 지금까지 친구로 잘지내고있어요.
오늘 같이 술먹다가 그친구가 묻더라구요. 그때 왜 나 그렇게 안좋아했니, 왜 고백 받아준거니...... 망설이다가 술기운을 빌려서 털어놓았어요. 나 동성애자라고........
친구가 놀라서 술을 엎었고 저는 그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에 돌아와버렸어요. 이제 꼼짝없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겠구나...... 왜말했을까......
돌아와서 한참 울고있는데 그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안받으려고 했는데 결국엔 받았어요. 친구도 울고있더라구요.......
울면서 왜 얘기안했냐며.....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냐며....... 아무한테도 얘기안할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믿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눈물이 수도꼭지처럼 쏟아지더군요......
통화끝내고 씻고 마음추스리고있는데 문자로 노래 한곡을 추천해주네요. 아담 램버트의 Outlaws of love...... 듣다가 가사때문에 또 눈물나오고.....ㅎㅎㅎㅎㅎ 중학교때 일때문에 신은 나를 참 미워하나보다하고 살아왔는데 그렇게 고생했던걸 이렇게 멋진 친구를 만나게 해주는걸로 보상해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