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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게에 쓰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보며 든 생각
게시물ID : sisa_557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줄네개
추천 : 1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3 01:25:41

 요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 공공의 안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그다지 믿을 만한 곳이 아니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런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즉, 일반적인 국민들 사이에서 치안과 법 질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많아졌다고 보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국민적 감성 위에 법과 치안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먹히는 폭력이라는 수단을 접목시킨 작품이 바로 나쁜 녀석들이다. 

 이 작품 내 주인공들은 폭력 전문가들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부류로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 이들의 폭력은 수단일 뿐 그 목적과 가치관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는다. 제목에서부터 '나쁜 녀석들'로 불리는 주인공들은 과거 범죄 경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제압할때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하지만 이 '나쁜 녀석들'이 나쁘게 보이지 않는 까닭은 이들이 인간에 대한 존엄을 잣대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그래서 인륜범죄를 행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인간으로 정의 하지 않으며 그런 사람들을 폭력으로 제압한다. 이 때 그들은 법적으로 범죄자나 다름없지만, 일반적인 범죄자들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그래서 이들은 여느 영웅 영화의 여느 영웅과도 다를 바 없는 존재로 부각된다. 


 그들의 폭력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이유는 단순히 범죄자들에게 폭력이 법과 치안보다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서가 아니라, 이 사회의 공공의 안녕에 이바지 해야 할 기관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나쁜 녀석들'보다 잘 지켜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작 드라마속 대사 몇마디가 실제로 정말 멋진일을 해낼 수 있는 기관들보다 더 환호 받는일은 분명히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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