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미나리는 말 그대로 독성이 있으며, 모양새는 미나리처럼 생긴 식물입니다.
영어 이름은 cowbane인데 소와 골칫거리란 말이 합쳐진 것이죠.
실제로 독이 있기 때문에 먹으면 신경중추가 마비되고 호흡이 곤란해지니
소를 키우는 입장에서 방목시 굉장히 골칫거리라고 하네요.
다 자라면 1M정도 자라고 6~8월에 흰색의 꽃을 틔우는데 작은 우산이
여러 개 모여 큰 우산처럼 보입니다.(겹산형화서라고 하죠.)
독 미나리는 추운 곳을 좋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횡성이나, 평창 등지에
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독미나리의 최대 자생지는 추운 윗쪽 지방이 아닌
따듯한 전라북도 군산시 백석제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전국 최대의 규모라고 합니다.
대관령 이북에서 살고 있다고 여겨지던 독미나리가 전북 군산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학술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상당수 천연기념물의 지정 사유가 특정식물의
남방한계선이나, 북방한계선임을 비추어 볼 때, 이 백석제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죠. 생태 환경 학술지인 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에서 게재한 논문
(서울대 생물교육학과 김재근 교수)에서도 백석제가 따듯한 지역에서 독미나리를 보전하는 데 있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적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 백석제 라는 습지 자체가 자연 생태의보고
임에도 불구하고(왕버들 군락,산개구리,너구리,드렁허리,버들붕어 등등) 군산 전북대병원 신축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백석제가 가진 여러 가치가 이미 알려져 있었고, 멸종위기식물인 독미나리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개발이란 명목아래 귀중한 습지를 훼손하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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