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닌 바람을 피운건 아빠인데.
제가 눈치봐요
그건 아마도 독립도 못한 제 잘못이니깐요.
집나가월세살면
돈도 못모으고 눈치보면서살아요.
목욕탕가는것도 아까워서 집서 때 좀 불려서 살살씻어야지 했는데
아빠 술먹고 들어온다고
씻지말래요
화장실가는것도 눈치보고
물마시는것도
출퇴근도 눈치보고 밥도 저혼자 집서 안먹어요.
하루하번 샤워하는것도
엄마가 저년이 아직도 씻고있네 해서
샤워도 안해요 얼굴이랑 머리만 감아요
제 자신이 더러워요.
씻고는 싶은데
부모님에게 잘해드리지마세요.
계속 받는게 익숙해지면 가족이라도.
당연시여겨요.
아빠 수술비
집 생활비
집도배
아빠 중고차 제가 다 해드렸는데..
옷도 블랙야크 큰맘먹고 사드렸는데...
자식인제가 대들었다고 이렇네요.
아빠와의 관계가 회복되기도 어렵겠지만.
사람이 씻고 먹고 자고 의식주가 되야하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별거없는 고민인데요
돈은 모아야하고
방한칸이 제 전부네요.
왜 이렇게 외롭죠?
적금 못 넣더라도 저 나가서 혼자 살까요?....
이도저도 못하고 늘 그렇게 하루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