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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성추행범을 퇴치한 우리누나 썰.
게시물ID : panic_55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낵도말드
추천 : 19
조회수 : 2620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3/08/14 22:43:17
한 5년전 얘기네요..

그때살던  저희집이  그리  외지진 않았지만.
밤 11시 정도만 되면 주택가 양끝에 피시방 한개
편의점 한개  있구 그 폭은 한 200미터  정도.

그 외엔 드문드문  가로등 말곤 불빛이나 인적이라곤
얄짤없던  동네 였습니다. 

아 그리고 그 200미터의  한쪽면은  공원이  있구요.
참  조용한  동네였죠..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게요.

그때가 현제도 근무하고 있는  이회사에
입사한지  얼마안되 한참  환영회도  치루고
동갑내기 회사 동료들하구 친해질겸 

일끝나면  맨날   동료들과 술먹으러  다니던  시덜이었습니다.

평일날  그날도  어김없이  거하게  한잔하고 새벽1시쯤
집에들어와 곤하게 잠이 들었었네요..

근데 잠에든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집앞에서 날카로운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순간 놀래서 정신은 들었는데 옆집 싸우나 보다하고
다시 잠에 들려는데 낯익은여성 목소리의 속사포
욕설랩이 들리네요..

저에겐 3살많은 누나가 있습니다.

혹 누구랑 싸우는것 같아 놀래서 신발도 신지않은채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마당쪽에서  둔탁한 뭐 깨지는
소리도 나고 한편으론 걱정 한편으론 매우 빡침상태로

혼잣말로 시bull 시bull 거리면서 내려오니

왠 첨보는  약간 큰키에 비쩍마른 놈이 허겁지겁 도망가는데.

누나는 매우 흥분한상태로 야!! 저새끼 잡어 저새끼..

네.. 안그래도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게 저놈은
필시 뻑치기 or 강도 or 성추행범 중 한명이다
라는 확신에 잡으러 갈 생각 이었습니다.

바로 맨발로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뭐 솔직히 정의감에  나선건  아니었구요.

그 새벽 그조용한 동네 시끄럽게 만들고
한잔하고 기분좋게 자고있는걸 깻는데..그게 빡이쳐서
스타트 했습니다.

필시 잡히면 경찰서 가고말고 없이  일단 텝아웃을
받아낸후에 넘기자 라는 전략으로요 이를갈면서...

맨발로 한참을 뛰었습니다..

한 500미터 전력질주  한것 같네요..

갑자기 발바닥이 따끈따끈 해지면서 
촉촉한 좋은기분이 들더라구요..
(이동속도 향상 20% 버프를 받은느낌)

그런데도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인간적으로 너무 빠릅디다...

출근도 해야하는데 이시간에 내가 왜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으로..(못잡은거에 대한 자기 합리화)

포기하고 발바닥에 붙은 모래알같은걸 털어낼려는데.
하..ㅎ피가 졸졸졸.. 모래알도 박혀있고, 찢겨져 있고,
참..뒤돌아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오는데..

버프는 온데간데 없이 한발자국 걸을때마다 너무
쓰리더라구요.. 결국 황새걸음으로....

집에들어와보니.. 누나는 그세 옷을 갈아입구
입었던 바지를 가리켜 울면서 욕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발부터 행군후에 그대로 거실에 드러누어
"누나 와서 약발러"

찢긴 상처를보고 너무 놀랬는지 는개뿔..
왜 맨발로 따라가서 이지랄이냐구 저에게 미친놈이라
고 합디다.. 그러면서 바로 약부터 발라주는
우리 누나♥....

발라주면서 상황을 들었습니다.

그시간에 집앞에 주차하는데 앞에서 모자쓴 어떤남자가
이집 저집 머리를 갸우뚱하면서 꼭 어딜 찾아온것처럼
행세를 하고 있더랍니다.

내려서 시간도 늦었는데 어디 찾아오신건가요
하고 물을려다 왠지 기분이 이상해 그냥
대문열고 마당에 들어 섰는데 계단 앞에서 돌아보니

그세 뒤로 바짝 붙어서 몹쓸놈 을 오픈한채 한손에
쥐고 뒤에서 들이대더래요..

그순간이 너무 놀라서 있는힘껏 소리질렀는데..
그소리 듣고 도망갈줄 알았데요..혹은
다른 옆집이나 아니면 우리가족중 한명 이라도
구원하러 올까 싶었는데..

이게 웬걸.. 그놈이 소리지르니까 더 적극적 으로
개수작 부릴려고 하드래요..

무섭고 한편으론 제대로 빡이쳐서 
순간 얼굴 할퀴고 목 손톱으로 꽉 휘어잡고
 쌍욕퍼부으며 반항하니까.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팔을 휘어 잡길래 그대로 순간 몸싸움을 좀했나
보더라구요.. 그 사이에 어케어케 하다 니킥을
얼굴에 명중 시킨후에 계단에 있는 화분부터 해서
손에 잡히는걸  소리지르면서 전부 투척 하는데
그제서야 도망을 가고 그때 제가 내려오더랍니다.

그래서 바지에 그놈 피가 약간 흘린것 같은데
그것때문에 산지얼마안된 비싼바지에 더러운피 묻었다면서
화내고 있었더라구요.. 결국엔 버렸습니다.

근데 밖에선 소리지르고 그 난리가 났는데
나와보는 이웃한명 없었다는거.....

아.. 맞아요.. 저희누나 무예가 좀 출중했어요
어릴때부터.. 운동두 했었구..
중학교때 남자애랑 맞짱떠서 코뼈도 부러뜨리구..
합의도 했었구요.. 그때도 니킥 이었네요..

물론 저두 많이 맞았습니다 어릴때..



그후로도 그 동네에서.. 저보다 몇살 많아보이는
누나 한분 과 아주머니 두분 구해준적이 있어요.

그..게임방에 에서 옆에 공원을 끼고 있는 일직선
길에서만 세번요.. 근데 그놈들 인상 착의는 다른데
죄다 날렵하다는거.. 결코 제가 느린게 아니라는거..

아마도 인적도 없으니 야근하고 혼자돌아오는 여성분들이나
밤늦게 겜방에서 혼자 나오는 여성분들을 노리는것
같네요..

참 섬뜩했던게 위의 아주머니 한분은.. 뒤에서
자꾸 등돌면 뻔히 보이는데 차뒤로 자꾸 숨어가면서
따라오더래요. 마침 제가 키나 체격도 있고 해서
같은 방향으로 먼저 가고 있으니 내 뒤로 뛰어와서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그놈 잡을려고 그쪽으로 가는데 
제눈에도 뻔히 보입니다. 
차뒤로 제가 오는위치 반대 방향으로 몸 숙이면서
빙글빙글 도는데... 한 3미터 앞까지 잡으러 와도
돌면서 숨어있다 제가 뛰니까 그때서야 튀더라구요.
얼마나 얄밉던지...

결론은 세분다 집까지 바래다 드렸구.

저는 집앞 사건으로 인해 1년 넘게 의무적으로
저희 누나 스케쥴에 맞춰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먼저 귀가해서
 1시간전에 먼저 대기하기.
안자고 있기.
전화기 손에 꼭쥐고있기.
전화하면 바로 내려가서 모시고오기.
를 수행한후 이사를 갔습니다...

여성분들 늦은시간에 왠만하면 혼자서
귀가하실때 가족분이나 응해주실수 있을 만한분께
마중 나오게 부탁이라두하세요.. 

첨엔 귀찮아 하지만
그렇게 힘들거나 어려운건 아니에요..

딱딱 시간만 맞춰주신다면.. (단 집앞거의다 왔다구
해놓고 20~30분이상 넘어가면 싫어 할수도 있습니다ㅎ)

그리고 남한테 도움청할땐 적극적으로 하세요..

귀가 하시는길을 빛이 밝은 쪽으로 루트를 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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