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는 암묵적으로 알고있는 야구 불문율이있죠...
대표적으로 따저보자면
큰점수차이로 이기고 있을땐 도루나 희생번트를 대지말아라
홈런을 친후 너무 천천히 베이스를 돌지말아라 너무 좋아하는세레머니를 하진말아라(물론 상황에따라 다르긴하지만)
삼진을 잡은후 너무 기뻐하지말아라
투수가 대기록을 앞두고있을때 기습번트같은건 대지 말아라
타석에서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지말아라
상대팀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하지마라
홈런을 맞은타자에게 다음 타석에서 빈볼을 던지지말아라
타자의 머리쪽으로 공을 던지지 말아라...등등 여러가지가 있죠
그중에 오늘 문제 되는건 두가지인데요...
먼저 큰점수차이로 이기고 있을땐 도루나 번트를 하지마라...여기서 강정호선수가 2루에서 3루 도루를 감행했죠
우선 점수차이를 강정호선수가 도루할당시 12-4로 넥센이 8점차 앞서고 있는상황이였죠...따져보면 큰점수차이긴 하죠
하지만 몇회인지를 따져보면 참 애메해집니다...5회초였죠...두산은 앞으로 5 6 7 8 9 무려 5번의 공격기회가 남아있던 상태였구요
선발투수인 벤헤켄선수는 4회까지 4실점한 상태로 두산타선이 묶여있던것도 아니였구요
8점이라 만약 윤명준선수가 빈볼을 던지지 않고 실점없이 마무리했다는 가정하에 5회말부터 따라가려면 쉽진않겠지만 엄청 불가능한 점수차이는
아니였던거로 판단됩니다
강정호 선수가 잘못하지않았다?? 아닙니다 강정호선수 분명 잘못은 했습니다 이닝에 상관없이 8점차이라는 큰점수차로 앞서고있었고
1사에 1-3루 게다가 두산마운드는 이미 초토화된상태에서 제대로된 투수가 던지지도 않았기에 점수날 확률이 높았기에
강정호선수의 도루는 분명 상대팀인 두산을 자극했다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제 그다음 상황인 윤명준투수가 유한준선수를 맞추게되죠 허벅지쪽으로 빈볼을 던지고 1사 만루가 되죠...
솔직히 여기까진 그냥 무언의 시위처럼 보였습니다 위에 썻듯 강정호선수가 도루를 해서 자극한건 맞으니까요
그리고 그다음 김민성선수타석에 초구에 바로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지죠 김민성선수가 움츠리면서 맞지않았다면 정말 머리에 맞을수도 있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죠...제가 위에 쓴 불문율에 타자의 머리쪽으로 공을 던지지말아라에 해당되죠
김민성선수는 당연히 화를 낼만한 상황이였습니다 다만 진짜 크게 싸움으로 번지지않아서 다행이고 주심의 빠른 퇴장명령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잘못했고 잘못하지않고를 떠나서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야구도 동업자 정신이 필요합니다
두산입장에선 강정호선수의 도루를 보고 우리를 기만해서 저런 도루를 시도해? 이렇게 받아들여졌고
빈볼 던져라 지시가 내려왔을수도있고 투수가 개인적으로 빈볼을 던졌을수도있습니다
제가 문제를 꼬집고 싶은건 강정호선수가 도루를했건 윤명준선수가 빈볼을 던졌건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지않았다는점입니다
강정호선수는 크게이기고있는상황에 도루를 시도해 기분을 상하게 한점
윤명준선수는 타자의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진점
조금만 배려했으면 과연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을까 하는점이네요...
그래도 크게 싸움이 벌어지지않은점에서 다행이라 생각되고
다음부턴 이러지말았으면 합니다^^
자자 넥센 두산선수들 내일경기 재밌게 한번 합시다!(임ㅅㄱ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