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형은 퍼 자는구나....
형이라도 깨어있었더라면 좀 나았을 텐데
누군가가 미치도록 그립다
그립고, 보고 싶고, 끌어안고 엉엉 울고 싶다
더 미치겠는 것은
그 누군가가 누군지 나는 알지 못한다
어쩌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평생을 이렇게 갈구하며
끝내 절망 속에 죽어갈지도 모른다
내 마음에 적힌 글귀를 그대로 읽어줄
나 역시도 그녀의 마음에 새겨진 음악을
유려한 손놀림으로 연주할
그립다
보고 싶다
이렇게 강렬하게 원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눈 앞의 빛을 목격한 사람은
거리감각을 상실하고
미친 듯이 빛을 향해 나아간다
일단 자자
좋은 꿈을 꾸기를
그대여
그리고 나 자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