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는 중1이고 애기 엄마가 같은교회에 다니는데 하도 간곡하게 부탁하시길래 좀 안좋은 조건이었는데도 했어요 월 십오만원에 영어 수학 봐주는 건데 그분이 살림이 어렵다고 사정사정하시길래 그냥 넘어갔죠..교회분이라 거절하기도 그랬고요
하..진심 시바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과외 시작한지 한달 조금 넘었는데요 중학생인데 공부를 진심안해요.. 아니 안하는건 일단 둘째치더라도 못해요. 선천적으로 공부머리가 모자라는지 제가 한시간 내내 가르쳐도 개념원리 예제한문제 푸는데 한시간이 걸립니다... 본인이 공부에 흥미가 없을뿐더러 버릇도 없어서 제가 왜 숙제 안해왔냐고 하면 뺀질뺀질 둘러만 대고 ..지금까지 숙제 한번도 제대로 해온적없어요 초반에는 큰소리도 몇번쳤지만 계속 그러니까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과외 여러번 해봤지만 그쪽처럼 스트레스받는건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돈도..솔직히 제가 그렇게 절박한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도 아니고 십오만원.. 에초에 호의를 기본으로 이루어진 거래였는데 갈수록 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게다가 애 어머님이...저보고 기말고사기간이니까 시험공부좀 봐달라고 전과목문제풀이집을 들이내미는데..어이가 없더라고요 우리집에서 자고가도 된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만둔다고 말했어요 제 시험공부도 바빠서 계속 과외를 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ㅅㅂ.... 맨날전화와요 하루도 안빼고 시험끝나고 다시해달래요 애기는 자기가 잘 타이르겠다고 계속 하자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정말 빡치더군요...저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아들생각만 하는게 눈에 보이고 또 나를 얼마나 호갱으로 보길래 그럴까..싶엇어요 전화끊고싶었지만 어영부영 대답했습니다 같은 교회다니니까 괜히 수틀리면 얼굴볼 때 불편할 것 같아서요......
저 어떡하면 좋죠? 진심 이런식의 집착은 생각도 못했는데... 아무래도 잘못걸린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수 잇을까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