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 2녀중 둘째
위로 오빠가 있고 밑으로 여동생이 있음
우리엄마는 고지식하신분임
공부잘하는사람이 최고고, 돈잘버는사람이 두번째로 최고임
어렸을적, 집이 아주 힘들어지면서
아빠, 엄마가 참 고생을 많이 하셨음
덕분에 빚도 다 갚고 집도 사고
엄마의 비밀 통장에는 돈이 많이 쌓여있음
하지만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안좋아지심
아빠를 닮은 나까지 엄마의 미움을 받음.
난 오빠한테 아주 많이 맞고자랐음.
오빠도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었겠지만.
스트레스를 나한테 풀었던것같음.
잘못한게없는데 때리지말라고 빌기도 하고
흔하게 반항도 못했음
무서워서 문잠그고 울면서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음.
자살도 생각했었음.
하지만 아빠가 친구처럼 따뜻하게 긍정적인말 많이 해주셔서
엇나가지않고 삐뚤어지지않았던거같음
지금은... 아직도 그 기억들이 생생해서 오빠랑 어색함.
왜 부모님한테 말하지않았냐고?
우리집에 실세였던 엄마한테 말해도
'니가 잘못하니까 그런거야'
'오빠 성질 건들이지마'
이렇게 나만 혼났음. 오빠는 그냥 감쌌음.
지금은 오빠가 엄마한테 욕을 해도
엄마는 아무말 안하심... 그냥 제어가 안되는 상태임..
하고싶은건 다 해주고... 흔한 알바.. 아니, 집안일도 절대 안시킴
오빠는 자기방청소, 자기가 밥먹은 설거지도 안함...
오빠는 공부를 잘했음
나는 못했음 포기했음
그래서 엄마가 나는 뒷바라지 못해준다고
실업계를 보내고 취업을 권유하심.
그리고 나는 회사를 들어감
나는 일을 열심히 했음
하지만 대학생들을 아주 아주 많이 부러워함
우울증치료에 약먹고 일년 365일중 360일을 열등감으로 살았음
나도 드디어 전문직종을 가려고 대학에 서류를 넣음. 합격함.
하지만 내 생활하고 생각없이 살아서 돈이 많지 않음
그래도 장학금에 학자금대출받으면 된다고 생각함...
근데 엄마랑 자꾸 싸움... 돈때문에...
나만보면 한심하다며 욕하는 엄마
늘 오빠랑 동생만 오냐오냐하는 엄마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은 못하는 엄마
그 흔한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 엄마
오늘도 엄마는 나한테 화를 냈고 욕을 하셨음
지금 회사 그만두고
알바자리 알아보면서 쉬고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너무 우울함
나는 왜 태어났나 싶고
세상은 재밌고 신나는곳인데
이런날에 부를 사람조차 없는 내가
너무 처량해짐
점점 계산능력, 기억능력이 떨어지는것같은 엄마가
우리 삼남매 가르치고나면 무너질것같은 엄마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지만 원망스러움
엄마가 안아줬으면 좋겠음
그냥 엄마랑 나는 실타래마냥 얽혀있지만
"다 미안하다. 고생했다."
딱 두마디 하면서 안아주면
내 마음속에 감정들이 다 녹아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