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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베스트에 올라온 '여자들의 이중성'을 보고
게시물ID : sisa_401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에유
추천 : 0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15 03:01:40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695580
 
오늘 저녁에 베스트에 이런글이 올라와 굉장히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저도 욱해서 댓글을 달았었는데요,
이 글이 단순히 남vs여 갈등의 문제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서툰 글솜씨에 많은 댓글들을 하나하나 날카롭게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현상을 보고 제 의견을 조심스래 주장해봅니다.
 
 
1. 이 글의 갈등의 시작은 '여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아닌 '반대수'였다.
 
 사실 이 글에서 콜로세움이 시작된건 남여갈등이 아니라 늘어나는 반대수에 격해진 분들이 '이 반대들은 프로그램에 나온 여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찍은것이다!' 라고 하며 오해가 시작되고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베오베에 올라간 '여성들은 보호해야 하고 남성들은 여성을 배려해야 한다'라는 주제의 글들을 보이며 섭섭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2. 그럼 왜 반대를 찍었을까? 
 
 1) 남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 이런 논쟁은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가부장적 문화에서 살아왔습니다. 500년 유교사상의 조선역사, 35년 일제 치하의 역사, 표현의자유를 누릴 수 없었던 독재정권의 역사까지. 지금은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도 생기고 문화적으로도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남여 모두 노력해야할 문제입니다. 남성은 아버지 및 주변 어르신들을 보고 배운것들, 일상에서 행동하는 것들에 대해서 평등을 해치지 않는지 고민하고 반성해야 하며 여성은 자신의 권리가 무엇일지 자신이 평등을 외치며 오히려 남성의 권리를 침해하는건 아닌지 고민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베스트에 올라갔던 윗 글에 프로그램에 나온 여성들을 옹호하는 분은 사실 댓글에 없었습니다. 저랑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문제에서 서로의 갈등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 "시부모님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하는게 이러이러한 이유때문에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계도 좋아지고 내 고민도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애낳아줬으면 됐지 우리집 비밀번호를 왜알려줍니까? 안알려주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당연히 전자로 고민을 해야겠지요. 대화, 소통, 공감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니까요. 만약 두번째로 고민하고 있을때 너무 심한 부담감에 전자처럼 고민하지 못하고 후자처럼 고민할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이는 타인이 전자처럼 고민을 이끌어 주려고 노력할수도 있구요. 그 경우가 아니라면 진짜 안되면 진짜 XX일수 있구요.. 이 판단은 각자의 애인&배우자를 보며 판단하시길 바래요.
 그렇다면 왜 방송에서는 오로지 후자처럼 여자의 고민을 표현했을까요..?
 
 2) 종편의 자극적인 프로그램 선정
  종편은 09년 여당의 미디어법 날치기로 통과되며 만들어진 방송입니다. 이들은 방송국의 역할을 버리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프로그램을 편성합니다. 이들은 자극적인 것들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공익은 개나 준 채로 말이죠.
 이 프로그램을 봤을 때 고부갈등의 해결이 프로그램 기획의 목적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여성들의 공통적인 고민을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하고 자극적으로 표현하며(마치 막장드라마가 현실적으로 저런일 없다고 하면서 통쾌해하는 재미로 보는 원리로) 시청률을 높이는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쟁점은 흐려지고 사람들이 갈등을 일으키며 서로 싸우는 과정에서 노이즈마케팅이 일어나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 수 있죠. 전 게시글의 캡쳐본을 직접 만든사람도 궁금합니다. 어느 열받은 남성일지, 혹은 의도적으로 종편에서 만든 것일지. 일일이 캡쳐에 자막을 넣어가며 만든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요약
 많이 화난 남성분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이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단, 여러분들이 왜 이걸 보고 화내야하는지는 알야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노를 단순히 여성에 대한 불신으로만 남아서는 절대 안됩니다. 어떻게 미래엔 고부갈등의 중심에서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이 프로그램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에 올라간 '여성들의 이중성' 이 글 또한 문제해결이 아닌 단순히 싸우기 위한 글로 보였기 때문에 반대를 찍었습니다. 종편의 목적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보였구요. 절대! 절대!!! 거기나온 여자들 쉴드치고 (?)보라씨 쉴드치기 위해 반대한거 아닙니다. 일부라고 표현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도 그런 여자를 만날 수 있는데요 뭘. 그런상황에 마주치면 상황에 맞게 싸울땐 싸우고 이해할건 이해하며 서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은 해볼생각입니다.
 
서두없이 쓴 글이라 읽기 어려우셨을텐데 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긴 글은 정말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 대한민국 남자 여자 모두 홧팅..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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