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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자살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pony_55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rdienLupus
추천 : 10/14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11/23 20:33:25
지금은 문자 그대로 피가 많이 빠져서 지치고, 얼굴도 하얗게 보이는군요. 몸 상태 제가 처음 병에 걸렸던 것처럼 안좋아 졌고요.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리고, 그걸 기점으로 해서 그동안 쌓여있던 사람들과의 관계나 제 개인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톱으로 줄을 자른 것처럼 끊어져서 엉망이 되었죠. 그게 제게 감당할 수 없는 우울증을 만들어냈고, 그런 우울함이 찾아오늘 걸 아직도 막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불치병이라고 해서 아주 심각한 건 아니에요. 주기적으로 치료 받으면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완전히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거죠. 전에도 예기했던 것 처럼 아프기전 상태에서 HP와 MP그리고 다른 스텟들이 70%이상 깍여 나갔어도 더 이상 나빠지게만 않으면 컨트롤로 때울 수 있으니까요.
 포션 마시듯 병원 가면서 더이상 HP나 MP가 30이하로 떨어지지 않게하면 삶을 이어갈 수 있죠. 다만, 그렇게 치료 받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지만요.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더 어둡게 만들게 분명하니까 제가 어떻게 아픈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처음 아프기 시작했을 때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단지, 몸이 아픈 것 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많이 정리해야 했거든요.
 좀 더 단단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지 않은게 문제 일 수도 있어요. 어쩌면 재 자신을 너무 표현하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아프기 전에 알고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힘을 내서 그들과 걸음을 맞추지 않으니까 버려지고, 그들은 기다려 주지 않은 거에요. 그게 제가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인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은 완벽하지도 않고,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해도 그게 완전히 상대방을 도와주지는 못할거에요. 최근에 교황이 국제 사회에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무리 교황이라도 모든 난민들을 도울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상대방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하는게 아마 최선의 방법일 거에요.
 물론, 고통이나 어려움은 단지 극복하거나, 이겨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그건 제가 경험하고 느낀 입장에서 굉장히 위험한 생각일거에요. 그런 사람들이 끝에 다다르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한계에 부딛치면 누구도 자신을 도와주거나 이해해 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을 테니까요. 자기 자신부터가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이해하고 있을테니까요.

 스팩옵스 : 더 라인이라는 게임을 접하고 나서 생각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 게임을 생각해 볼 거리를 준 전쟁 게임이었거든요.

 전 왜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총기 난사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살을 선택하고 아무것도 잃을게 없는 상태가 되도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분노와 불안은 사라지지 않거든요.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을 거에요. 아프간 전쟁에 관해서 많은 특수 부대 요원들이 자살하거나 총기 난사 사고를 벌였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거에요. 미군에서 실 전투 인원은 20만명 미만이고 최근 10년간의 전투에서 이 인원의 5/1이 사상자가 되었으니까요. 결국 미군도 버티지 못해서 현제는 2선 부대와 주방위군을 투입해 실 전투인원들의 자리를 채우는 상황이죠.

 아무리 그런 상황이라도 남들이 이해 못하거나 받아 들이지 못할 상황들이 발생하죠.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군인을 허용한다고 못 박기전까지는 매년 만명 정도 되는 미군이 그 문제 때문에 군대를 떠났죠. 심지어는 장교에, 특수부대원이고, 정보 부대 출신인 사람도 게이라는 이유로 후방으로 밀려나고, 왜 밀려났는지 이유를 따지다가 불명예 제대 당하기도 했죠. 당장 그당시 이라크에서는 미군들이 죽어나가서 단 한명이라도 자리를 지켜야 할 상황인데도요.
 한국은 더 않좋습니다. 계간법이라는 차별 조항도 남아있고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하는 사람들도 게이라는 이유로 자살로 내몰리거나 미쳐버리죠. 그게 자신의 정체선을 군대에서만큼은 숨겨야 하는 이유일거고요. 하지만 국방부는 남성주의라는 프래임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은폐하고 숨기고, 다른 이유로 문제가 생긴것처럼 덮어버리죠.

 전 죽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모두는 다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제가 괴롭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서는 안되는거니까요.
 어제는 상당히 우울해져서 손목을 그엇습니다. 해부학 사진을 찾아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피를 제대로 빼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거든요. 여기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서는 안돼는 일이니까요. 한 병 만큼의 피를 흘린 것 같은데 피가 검붉다는 시실을 깨달았습니다. 피가 꽤 모이니까 검게 보이더군요. 동맥에서 나온 피는 붉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프기는 했지만 버티면서 피가 나가는 걸 보다가 그만뒀습니다. 포게 분들이 해준 말이 생각났거든요. 그리고 제가 피를 흘리고 있던 장소가 미싱을 들여놓고, 인형을 놓은 선반을 만들고, 벽을 조금 고쳤던 제 방이었으니까요.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절 비난한 분들도 계십니다. 그 말이 절 우울하게 했다는 걸 부정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제게 응원의 말을 보내 주신 분도 있었고, 절 만나신 브로니도 계셨고, 제가 포게에서 하지 말아야 할 후원 이야기를 했을 때 10만원 정도 후원해 주신 분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응원 받고 후원해 주신 분 자금에서 2만 5000원 정도를 써서 선반과 태이블을 만들고 적어도 인형글 올릴 사진 찍을 공간은 예쁘게 꾸며놨는데; 그런걸 모두 무시하고 죽는다는 게 잘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제가 죽으면 그런 응원도, 도움도, 직접 만나주었던 것도, 후원해 주었던 것도; 그 분들이 절 생각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무시해 버리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오늘 포니 시즌 4 오프닝을 보고, 26일까지는 이 문제를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글을 올렸을 때 응원해 주신 분들이 계신데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그들 분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해부학적으로 확실히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했지만 첫 시도여서 중간에 그만둘 수 있었군요. 오늘은 좀더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지금 포니 시즌 4 라이브 스트림 체널을 찾아서 미리 연결해 두어야 겠어요. 피를 많이 빼내서 머리도 멍하고 지쳐있거든요.

 새로 미싱을 들여놓고 전문적으로 인형을 제작할 수 있는 작업실로 고쳐놓은 방 사진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피는 이미 보이지 않게 닦아 두었습니다. 26일 날에도 살아 있기로 결정한다면 후원받았던 금액 중 7만 5000원과 지금 가지고 있는 금액들에, 앞으로 인형을 만들고 얻는 수익들을 모아서 좀 더 정교한 작업과 컴퓨터를 이용한 자수가 가능한 50만원대의 소형 미싱을 살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니 좀 더 좋은 인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게 맞는 일일테니까요.

 꽤나 어두운 이야기인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말하려고 했던 말의 주제는 제게 응원해 준 분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살했던 게 죄송하다는 거에요.

 이 글을 뻘글이니 조공짤로 애플잭 그림을 올리겠습니다.

http://fc01.deviantart.net/fs71/i/2012/082/1/5/applejack_by_up1ter-d4tojx5.png
Link : http://fav.me/d4tojx5

http://fc08.deviantart.net/fs71/f/2012/140/3/b/applejack_by_laurenmagpie-d50iqka.jpg
Link : http://fav.me/d50iqka

http://fc00.deviantart.net/fs70/i/2013/313/5/d/appletini_by_katiramoon-d4smxtu.jpg
Link : http://fav.me/d4smxtu
http://fc01.deviantart.net/fs71/i/2012/124/3/1/applejack_by_up1ter-d4yftac.png
Link : http://fav.me/d4yftac
http://fc05.deviantart.net/fs71/f/2012/092/9/c/filly_applejack_by_raikoh14-d4us8xr.jpg
Link : http://fav.me/d4us8xr
http://fc09.deviantart.net/fs70/i/2012/294/6/0/applejack_by_aeronjvl-d5ihs21.jpg
Link : http://fav.me/d5ihs21
http://fc04.deviantart.net/fs70/i/2013/097/f/1/mlp___sweet_apple_acres_by_huussii-d5s3c3l.png
Link : http://fav.me/d5s3c3l
http://fc04.deviantart.net/fs70/i/2012/263/8/d/applelicious_by_imalou-d5fbx81.png
Link : http://fav.me/d5fbx81
http://th06.deviantart.net/fs71/PRE/i/2013/114/9/f/applejack_by_pukey_chan-d62t4ei.png
Link : http://fav.me/d62t4ei
http://fc02.deviantart.net/fs70/f/2012/096/9/e/sleeping_applejack_by_sh2otingstar-d4v8c8m.png
Link : http://fav.me/d4v8c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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