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보 갔뜸
훈련소 입소.
우리 중대원들
20% 현역 30% 상근 나머지 전경으로 가는 중대(대대였나?) 였뜸.
훈련중에 전경이 졸라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게 됩니다.
외박 외출 졸라 많고 더욱이 이 강원도 첩첩산중과는 다르고
그냥 사제에서 생활하는게 어디냐!! 게다가 운 좋아 제주도나 경남권으로
넘어가면 근무도 편하다는 소문이 흉흉~
어느날 갑자기 우리 대대에서 딱 한명을 착출해서
사단 인사과로 보내 준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그리고 두명의 예비 후보가 뽑힙니다.
한명은 연세대 2학년 휴학하고 온 청년
그리고 고등학교 캐찌질하고 놀다가 출석수 맞추어서 겨우 졸업한
바로 제가!!!!!!! 후보로 뽑힙니다.
아주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 안 갑니다 전경 가고 싶습니다.
(왜 이래요 다들 훈련병 이등병때 병진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200X년 어느날 역시나 캐 찌질한 신병 하나가 들어 옵니다.
분대장이 그 신병과 근무를 같이 하게 됩니다.
너 여기 왜 왔냐?ㅋ 여기 뭐 같애 ㅎㅎㅎ
그러자 신병이 이야기 합니다.
그 신병의 아버지가 그때 당시 아프칸에서 투스타로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102보에 그 신병이 왔는데 아버지 동기 되는 분이 그 신병을 발견하고
친구이자 동기인 그 신병 아버지한테 전화 해서 보고 합니다.
야 너 아들 102보 왔는데 어디 좋은대로 보내줄까?
그러자 그 신병 아버지가......
됐고 그 새끼 철 좀 들어야해 제일 빡신 곳으로 보내버려
라고 해서
오게 된 곳이 22사단 55연대로 ㄱㄳ
저 전경 갈껍니다 라고 말한후
얼마뒤에 어머니께 편지가 옵니다.
아들아 엄마가 아는 쓰리스타 분께 부탁해서
너 편한 사단 인사과쪽으로 빼달라고 부탁했으니깐
너 꼭 간다고 하렴^^
그 편지 읽고 저는 얼마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 하던
전경은 개뿔 22사단 55연대로 가게 됩니다. ㄳ
100일 휴가 나가서 전경 갈려고 인사과 제끼고 거기로 갔다는 말
친구들 에게 했다가 (제가 군대 늦게 가서 저 100일 휴가때 애들 다 제대..ㅠㅠㅠㅠㅠㅠ)
친구들에게 휴가 나가서 개 갈굼 당함........ㅠㅠㅠㅠㅠㅠ
제주도 경남권 빼고 서울로 가는 전경이 전부고 너 전경 가면 개박살 날뻔했다면서
친구들이 갈굼을 주었어요...ㅠㅠ
사실 그 때 당시에 애인이 서울 사람이라서 조금이라도 더 자주 보고 싶은 마음에
전경을 갈려고 했답니다^^
물론 제대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애인과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는 아 ㅅㅂ 꿈이고
너 이년아 나 편지 3통 보내면 너 겨우 한통 줄까 말까 하더라?
여튼 군대 인증짤 첨부 하기 전에.....
추억이지만 뭔가 가슴 뭉클한 군대 이야기 하나 남깁니다.
제가 근무하던 초소 옆 초소에 들어가는 입구가
굉장히 낮습니다
(굉장히 오래전 건물이라서 지금은 다시 새로 만들었다고 들었지만
군사 기밀이라 확인 안돼요)
그 입구를 들어 갈때마다 제가 자꾸 이마를 부딪혔어요.
하이바를 쓰니 눈위로 잘 안 보이잖아요.
자꾸 입구에 들어갈때마다 이마를 부딪혀서
아 그분도 이렇게 부딪혀서 이마에 일자 주름이 쫘~악 그어지셨구나 라고 했던
예전 군대 생활 할때 생각이 나네요^^
인증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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