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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군대 이야기 보다가 제 군대 때 생각나서
게시물ID : humordata_5586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deon
추천 : 5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12/12 23:25:44
102보 갔뜸 

훈련소 입소.

우리 중대원들 

20% 현역 30% 상근 나머지 전경으로 가는 중대(대대였나?) 였뜸.

훈련중에 전경이 졸라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게 됩니다.

외박 외출 졸라 많고 더욱이 이 강원도 첩첩산중과는 다르고

그냥 사제에서 생활하는게 어디냐!! 게다가 운 좋아 제주도나 경남권으로

넘어가면 근무도 편하다는 소문이 흉흉~

어느날 갑자기 우리 대대에서 딱 한명을 착출해서 

사단 인사과로 보내 준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그리고 두명의 예비 후보가 뽑힙니다.

한명은 연세대 2학년 휴학하고 온 청년

그리고 고등학교 캐찌질하고 놀다가 출석수 맞추어서 겨우 졸업한

바로 제가!!!!!!! 후보로 뽑힙니다.

아주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 안 갑니다 전경 가고 싶습니다.

(왜 이래요 다들 훈련병 이등병때 병진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200X년 어느날 역시나 캐 찌질한 신병 하나가 들어 옵니다.

분대장이 그 신병과 근무를 같이 하게 됩니다.

너 여기 왜 왔냐?ㅋ 여기 뭐 같애 ㅎㅎㅎ

그러자 신병이 이야기 합니다.

그 신병의 아버지가 그때 당시 아프칸에서 투스타로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102보에 그 신병이 왔는데 아버지 동기 되는 분이 그 신병을 발견하고 

친구이자 동기인 그 신병 아버지한테 전화 해서 보고 합니다.

야 너 아들 102보 왔는데 어디 좋은대로 보내줄까?

그러자 그 신병 아버지가......

됐고 그 새끼 철 좀 들어야해 제일 빡신 곳으로 보내버려

라고 해서 

오게 된 곳이 22사단 55연대로 ㄱㄳ





저 전경 갈껍니다 라고 말한후 

얼마뒤에 어머니께 편지가 옵니다.

아들아 엄마가 아는 쓰리스타 분께 부탁해서 

너 편한 사단 인사과쪽으로 빼달라고 부탁했으니깐

너 꼭 간다고 하렴^^


그 편지 읽고 저는 얼마뒤 그렇게 기대하고 기대 하던

전경은 개뿔 22사단 55연대로 가게 됩니다. ㄳ




100일 휴가 나가서 전경 갈려고 인사과 제끼고 거기로 갔다는 말

친구들 에게 했다가 (제가 군대 늦게 가서 저 100일 휴가때 애들 다 제대..ㅠㅠㅠㅠㅠㅠ)

친구들에게 휴가 나가서 개 갈굼 당함........ㅠㅠㅠㅠㅠㅠ

제주도 경남권 빼고 서울로 가는 전경이 전부고 너 전경 가면 개박살 날뻔했다면서

친구들이 갈굼을 주었어요...ㅠㅠ


사실 그 때 당시에 애인이 서울 사람이라서 조금이라도 더 자주 보고 싶은 마음에

전경을 갈려고 했답니다^^

물론 제대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애인과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는 아 ㅅㅂ 꿈이고

너 이년아 나 편지 3통 보내면 너 겨우 한통 줄까 말까 하더라?



여튼 군대 인증짤 첨부 하기 전에.....

추억이지만 뭔가 가슴 뭉클한 군대 이야기 하나 남깁니다.


제가 근무하던 초소 옆 초소에 들어가는 입구가

굉장히 낮습니다 

(굉장히 오래전 건물이라서 지금은 다시 새로 만들었다고 들었지만
군사 기밀이라 확인 안돼요)

그 입구를 들어 갈때마다 제가 자꾸 이마를 부딪혔어요.

하이바를 쓰니 눈위로 잘 안 보이잖아요.

자꾸 입구에 들어갈때마다 이마를 부딪혀서 

아 그분도 이렇게 부딪혀서 이마에 일자 주름이 쫘~악 그어지셨구나 라고 했던

예전 군대 생활 할때 생각이 나네요^^


인증짤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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