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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쪄서, 살이 빠지지 않아서 정말 고민이신 분들께
게시물ID : gomin_736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rchin
추천 : 6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5 05:51:49
 
 
 
 
 
대학병원 가서 상담받아보시고 위수술 하세요.  
제가 아는 비만수술 전문으로 하시는 외과 교수님께서,

"옛날에는 비만인 애들 찾아오면 그냥 수술 안하고 돌려보냈어,  가서 운동 죽어라고 하고 식단조절 하고, 할수 있는거 다 해보고 안되면 그때 오라고.  근데 요즘은 비만인 애들 보이면 상태 봐서 가급적이면 수술시켜.  빨리 니 인생을 다시 되찾으라고"

"고도비만 그거 학회에서도 다 인정했어.  자기 의지만으로 뺀다는 거는 거의 불가능한거야 이거는.  treatment of choice, 가장 권장되는 제 1 치료법이 수술이라고. 이제 학회에서 발행하는 진료지침에도 이제 고도비만은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나와있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숀리야.  그 사람이 tv 에 나와서 그렇게 떠들어대서 비만 문제를 사람의 의지의 문제로 만들어버렸다고.  누구나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뺄 수 있다.  그러고 살 못뺀 사람들을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게 만드는 거야.  그사람들도 빼고 싶은데, 빼기 싫어서 안빼는게 아닌데, 죽어라고 빼도 안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라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납니다.

다이어트 그냥 운동이랑 식이조절로 해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죠.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보다는 실패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거 알고 계십니까?  만약 당신이 죽을 병에 걸렸는데 의사가 90% 이상 확률로 치료되는 치료법하고, 30% 만 치료되고 70% 는 사망하는 치료법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당신은 어떤걸 고르시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생존확률이 30% 밖에 안되는게 성공적인 치료법인가요?  
 
"쟤는 성공했는데 왜 너는 성공하지 못하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너무 크게 귀를 기울이지 마세요.  되는 사람도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존률 10% 밖에 안되는 암에 걸린 사람에게, 살아난 사람의 케이스를 예로 들며 '너도 살아날 수 있어' 라고 용기를 북돋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됬을때 '저 사람은 사는데 너는 왜 못사는 거냐.  너는 의지가 부족하다.' 라고 비난을 할 수 있을까요?   왜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실패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걸 이해를 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왜 공부 똑같이 한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100% 다 서울대를 갈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이해해주지 못하는걸까요.  서울대 간 사람이야, 다이어트 성공한 사람이야 '노력했더니 되던데?'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꼭 모든 사람이 100% 다 그럴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어디 쬐끄만 개인병원 이런데 말고 좀 큰병원, 가급적이면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같은곳 가서 상담 한번 받아보시고, 만약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시면, 수술이 가능하시다 싶으면 수술하세요.  그리고 님 인생 되찾으세요. 
성공한 일부 1% 의 "노력하면 누구든지 다 할수 있어" "못하는 건 의지가 부족해서 그래 의지만 있으면 되" 라는 말에 현혹되고 휘둘리며 성공하지 못할 길에 하염없이 매달리다 인생 시간 돈 노력 모든걸 다 버리게 되는 그런 실패하고 고통받는 99% 로 남지 마시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세요. 
패배주의라고 비난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안되는건 안된다고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갈 용기와 결단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사시준비 하고 사시 1차만 10년째 합격하다가 결국 고시폐인으로 자기 인생을 버려버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불가능한 것을 불가능하다고 용기있게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할수 있다' 라고 속이기만 하지 말고, 좀 더 가능성있고 보다 현실적인 길을 찾는것도 중요합니다. 
 
 
단 운동이건 수술이건 간에, 한번 결정하셨다면 최대한 빠르게 밀어붙이는 행동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의 말을 '아 고도비만은 수술아니면 안되는구나' 라는 변명거리로만 삼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빈둥빈둥 미적미적대고 있으면 그건 정말로 안됩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열심히 노력하다가 안되면 다른길을 찾는것과, 단순하게 변명만 하면서 노력도 하지 않고 게으른 것은 꼭 구분하세요. '고도비만은 수술 아니면 안되니까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상담받아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노력' 해야 합니다.  노력하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불가능하지 않은, 가능한 다른 방법을 찾아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 해보라는 그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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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운동치료지침,제10장비만의약물치료지침.jpg
제11장고도비만의수술요법,제12장체중유지전략.jpg
 
 
 
저 각 지침의 옆에 () 안에 들어있는 레벨, 등급은 각 논문과 연구로 밝혀진 그 해당 지침의 증거능력 입니다.  레벨1 등급 a 가 가까울수록 더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서 더욱 더 확실하게 검증된, 확실한 지침이라는 말이지요. 
9장에 '규칙적인 운동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라는 지침도 (레벨2a 등급 a) 인데,
11장에 '고도비만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가 (레벨 1 등급a) 로 매겨져있는 위엄 보이시나요.  그냥 운동과 식단조절만으로 무수한 실패를 겪어오신 분들, 수술을 받거나 약을 먹는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엄연히 인정된 치료법입니다.  결핵에 걸리고서 "운동하고 밥 잘 먹는데 왜 안낫냐 옆집영감은 운동만 했더니 자연적으로 나았다던데"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낫는 사람이 있고 안낫는 사람도 있는거죠.  불가능한 방향으로 헛된 노력을 하지 말고, 더 가능성있는 방향으로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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