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뒤 진행한 선체 외관 검증에서 외부 충격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선체 외관 검증을 마치고 홍콩 지사로 출국한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 관계자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선조위에 구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은 지난달 7~14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 외관을 검증했다.
브룩스 벨은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나온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규명하고자 선체 왼쪽면을 집중 조사했다. 왼쪽면인 좌현은 현재 바닥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몸을 구부려 선체 아래로 들어가 육안으로 세월호 상태를 살펴봤다. 브룩스 벨의 공식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3~6개월 걸릴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지난해 12월 26일 8시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 X)를 공개하면서 ‘외부 충격설’이 관심을 모았다. 자로는 방송 전날인 2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과적을 침몰 원인으로 지적하던데) 세월호가 1~2년 운항하면서 과적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쿵 소리가 나며 배가 쏠렸다는 생존자 증언이 많다”라며 외부 충격을 세월호 침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