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유오리지널레알스토리]쌀쌀한 가을들, 기억들(2)
게시물ID : humordata_558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하늘링
추천 : 4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12/13 23:25:13
[Written by 푸른하늘링 Todayhumor.co.kr] 

쌀쌀한 가을들, 기억들(2)


2009년 7월 26일

말년 병장때부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전역 후 2학기 복학을 위해서....
방학동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400만원을 모으자고 다짐했고...

그 목표를 위해 여자 친구 사귀기는 물론이고...XX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아르바이트 2개를 겸업했다.

어렴풋이, '힘들겠지.' 라고 했던 것은 그저...상상일 뿐......'너무 힘들었다.'
일하고, 일하고, 자고, 일하고, 일하고, 자고...하루는 너무 길었지만, 한 달은 짧았다....

그러던 어느날 전역(제대)한지 두 달쯤 되던 날, 내 한쪽 어깨에는 알루미늄 사다리가 매여있고, 한 손에는 철 줄이 가득한 플라스틱 바구니가 들려있었다....그 땀이 비오듯 줄줄 흐르는 한 낮...

'그녀'에게서 첫 문자가 왔다.
'이제 곧 생일이네요. 내가 맨날 받기만 했는데, 이번엔 챙겨줄게요. 언제가 괜찮나요?'

난, 그녀를 잊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까진...수 년간이나..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우리의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최소한 난, 그녀를 놓아주는 것이, 내 사랑의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힘들게... 놓아주고 있었는데...

솔직히 들뜨는 마음을 어떻게 주체 할 수 없어서, 주책맞게 친구들에게 전화로 자랑하기도 했다...

녀석들은 내 걱정에...'그냥 걔는 진짜 아무 의미 없는것 같네, 괜히 김칫국 마시지마.'라고
충고를 했지만...어쩔 수 없이 기뻤다..



------------------------------------------------------------
2007년 7월 1일 23시 30분.
'이 시간이 넘어가면, 난 널, 만나지 못할거야...적어도 2년은...그러니까 딱...한번만 더 보고 갈꺼야...'


논산 육군훈련소로의 입소가 예정된 7월 2일의 전날 자정 무렵...서울은 비가 내렸다.

비오는 날, 스쿠터를 탄다는 건 매우 위험했다... 헬멧용 고글도 없이 20여분거리를 달릴 수 있을까...

정말 빗길이 위험한지, 고글이 있는지 없는지... 그 어떤 것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단지 20여분을 움직일 연료정도면 내 걱정거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 지금, 너희 집 앞으로 갈게..잠깐만 나와줘..' 문자를 보내고. 

내리는 빗방울이, 내 각막을 두드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어쨌건 난 그저 달렸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언제나 그랬듯,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
2005년 9월.

가을이 되었다지만, 더위는 여전했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얼마 남지 않은 자격증 시험은 뒷전이었다.

8월이 채 끝나기 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선, 점장과의 감정이 상해 그만두게 되었다.

덕분에 밤 늦도록 친구들과 길가에서 맥주를 마시는 여유를 부릴 수도 있었다.

개강을 하고 새로이 편성된 반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용기 없는 내게...그저 끙끙 앓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
반응이 없다면...... 더 이상 올리는 것은 민폐겠지요? ^^;;;
쓰고 보니 재미가 없네요...ㅠ_-;;; 
2편...베스트 못 가게 되면....'3편'도 작성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어쨌든 제 맘이에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