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X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어요.
흑인무슬림지도자인 말콤 엑스라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찍은 영화에요.
말콤엑스는 원래 막나가는 양아치였지만 무슬림을 믿고나서 흑인의 자아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종교지도자로써 거듭났어요.
말콤 엑스 이전시대에는 흑인들은 '흑인도 뛰어난 존재다.' '흑인도 아름답다.' 라는 개념조차 없었죠.
말콤은 항상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노예근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생각했어요.
자의로 아메리카에 온것도 아니고, 항상 백인에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탄압받고 살고있다고 생각했어요.
영어 사전만 찾아봐도 White는 정말로 우월하고 좋고 깨끗한 단어, Black은 더럽고, 못나고, 좋지 않은 단어라고 정의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흑인도 뛰어나고, 존중받아야하고, 아름다울수 있고, 하나의 동등한 인간이다라는 개념을 퍼트리려 노력했죠.
항상 무슬림 설교때도 노예근성을 떨쳐버리라 말을 했죠.
그의 사상은 널리퍼져 흑인들에게 노예근성을 벗어버리고 자부심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무슬림내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지자 시기와 질투때문에 암살당하죠.
이 영화를 처음 볼 땐 흑인에만 국한해서 생각했어요.
아직도 인종차별은 존재하지만, 그래도 예전만큼 심하지 않아서 점점 좋아지니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베오베에 간 '한국의 가난뱅이들은 왜 부자당에 찍을까?'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7899
이 글에 알레스카 수협님의 노예정신이란 단어를 보고 문득 떠올랐어요.
말콤엑스가 외쳤던 아프리칸어메리칸들의 노예근성이 우리의 현실과 다를바 없다고 느꼈죠.
우리는 우리를 '서민'이라고 말하죠.
서민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적 특권이나 경제적인 부를 많이 누리지 못하는 일반 사람. 입니다.
뭐 별다른 뜻 없는 말이죠.
흑인들이 자신을 'Nigga'라고 하죠?
Nigga의 뜻은 그냥 흑인이란 뜻이에요.
이것도 별 다른 뜻이 없죠.
그런데 흑인이 아닌 백인이 nigga라고 말하면...? ㅎㅎ
만약 재벌이 서민이라고 말하면........
서민이 나쁜뜻은 아니라지만 전 재벌이나 정치인이 서민서민 그러면 기분이 나빠요.
서민이란 뜻은 상하계층을 나눈 단어에요.
단순 경제지표만을 들며 잘살면 부자, 못살면 서민.
이 단어조차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이 가졌던 노예근성인것처럼 같은 노예근성인거에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대접받는 것이 아닌, 돈 없는 사람으로써 대접받는건 말도 안되는거잖아요.
영어에서도 서민이란 단어는 없어요. 못산다는 의미의 서민이란 단어는 안써요.
그냥 보통 사람인거지, 우리나라처럼 특권이나 부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란 뜻은 없단말이에요.
국민의 대부분이 보통 사람입니다. 극히 일부분이 재벌, 부자구요.
우리는 보통일 뿐이지 못살고 특권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란겁니다.
기준은 우리이지 절대 부자가 기분이 되어선 안되는거죠.
아프리칸 어메리칸들이 X이전에 갖었던 생각들.
그 노예근성.
그 열등감.
자아부정과 맹목적인 백인 추종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대기업이 아니면 망한다는 생각.
어쩔수없이 대기업편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
씨발 말도 안되는 낙수이론.
그렇게 뒷통수를 처맞고도 아직 정신 못차린 서민들.
이젠 깰 시간이 됐어요.
이 모든 것으로부터 깨어날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에겐 말콤 엑스같은 지도자가 필요해요.
우리는 재벌들을 위해 일하는 일벌레가 아니라는것.
재벌과 서민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존중받고 살아야 한다는 의식으로 바꾸어 줄 지도자.
이제 더이상 정몽준, 이명박, 박근혜같은 사람은 이젠 없어야해요.
내 지갑 믿고 정치한다는 생각 갖는 사람 이젠 그만..
말콤엑스는 종교지도자였기에 그 의식개선이 빨랐는지도 몰라요.
우리나라에 말콤엑스가 누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게 대통령에서 나올지, 어디에서 나올진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