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교양과목으로 일반생물을 듣고 있었습니다.

강의 특성상 일주일에 한번 조교님이 대신 복습시켜주는 시간이 따로 있었습니다.

여성 조교분이셨는데 침착하고 조곤조곤하게 학습한 내용을 상기시켜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설명 중간중간에 "ㅇㅇ는 ㅁㅁ를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XX는...?" 이런식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유도하시던 분이셨죠.

제가 듣던 강의에는 몽골에서 유학온 그룹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지금 생각해도 꽤 훈남이었습니다. 아 물론 전 남자입니다.

그 날도 조교님께서 열심히 설명 중이셨습니다.

"자, 반투막은 삼투압을 이용해 '무엇"을 이동시킬까요...?" 하고 질문한 순간.

그 훈남 학생이 아주 시크하게 한마디 날렸죠.

한 3초간의 정적 후, 조교님은 그 학생을 외면한 채로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이것 말고 다른 에피소드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나네요...

그리고 막상 쓰니까 또 노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