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 원작은 정말 초인등록법자체로 대립하면서 코믹스가 시작하고 끝이나죠
초인등록법과 관련되어서 반대파는 반대파대로 행동을 하고 찬성파는 찬성파대로 행동을 하구요.
하지만 MCU에서는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캡틴이 버키에게 가는것은 협정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하필 협정의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UN건물이 폭발하게 되고 거기에 버키가 용의자로 수배가 내려졌고
캡틴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일단 만나봐야겠다고해서 가게되는거죠.
그리고 진짜 범인을 알게되고 그의 계획을 대충 눈치챈 캡틴은 그를 막기위해 버키와 함께 행동하구요.
하지만 아이언맨팀(실질적으로는 토니, 나타샤, 로디, 비전 정도겠지만)은 상황이 이러하니 일이 커지는걸 막기위해 스티브를 막습니다.
막다보니 협정에 묶여 캡틴과 팔콘은 잡혀있게 되고 아이언맨과 블랙위도우등은 명령을 따를수밖에 없었구요.
즉, 협정은 극의 전개를 조금더 긴장감을 주기위해 사용한 도구정도로 보였습니다.
블랙위도우가 태세를 전환한것도, 후반에 아이언맨이 캡틴을 도우러 가는것도 이렇게 생각하면 이들이 싸우는 이유는
협정과는 전혀 관계 없다는게 납득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협정을 전면으로 내세웠는데 이런 내용의 영화가 나왔다 그러면 혹평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협정을 전면으로 내세운게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부제가 시빌워인지라 영화 유튜버분들이나, 페북에 영화 관련 페이지에서는
다들 원작 시빌워와 비교하면서 초인등록법과 관련된 이야기들 위주로 하였고,
계속해서 찬성파 반대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원작과 비교하는것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관객들은 '초인등록법을 찬성하고 반대하는것때문에 싸운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게 되어서
많은 분들이 "그래서 협정은??" 라는 의문이 들게 되고
캡틴이 친구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히어로로 인식하게 되고
치정이 된다고 보신것같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의 홍보방법이 실패 한것이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비슷한 예상이 많다보니 그것이 기정사실화가 되었고 그에따라 영화를 다르게 이해하게 되었던것일수도 있구요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인 시빌워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재밌게 보았습니다.
블랙팬서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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