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이쁘게 꽃을 키우고 싶어요.
근데 자꾸 시들어 버리네요.
매년 그래요. 봄에 샀다가 얼마안가 죽어버리고
시들어버린 식물만도 엄청되요.
다른 집에선 잘 자라다 우리집만 오면 죽어요.
신랑은 식물이 불쌍하다고 사지 말라는데 
저도  잘 자라게 키우는 법 가르쳐줘서 그대로
하는데 저렇게 되었네요. 

운간초는 시들고 로즈마리는 말라가요.
영양액도 넣는데 안 살아나요. 
운간초는 베란다에 있다가 밤에 추워서 시든가
싶어 안으로 들여 놨구요.  상점에선 꽃도 
피웠다가 집에 오고 하루만에 없어 졌어요.

로즈마리는 향이 진짜 진해서  오래 살겠구나
싶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요.
아직도 향기는 강해요.  아침마다 햇빛도 쐬고
삼일에 한 번 물도 주고. 아줌마가 화분으로
옮겨야 한데서 옮겼는데 저리되요.

정녕 신랑말대로 전 죽음의 손인가요?
더이상 식물 괴롭히지 말고 사지 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