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냥 모른채로 이것저것 막 시작했습니다.

셋을 고르랩니다. 뭐 골라야죠. 제일 성격 더러워보이는 여캐로 골랐습니다. 기교랩니다.

 

...근데 씨 뭐 공짜로 뿌리는 건 칼이고 마법이에요. 녹색따윈 업어요.

 

 

2. 그냥 모른채로 막 시작했으니 몸으로 때웁니다.

강화를 하면 성능이 오르고 합성을 하면 카드를 새로 구할 수 있댑니다.

씨, 뭐 모르니 육각타일 붙이는 노출광 말 들어야죠 뭐.

있는 돈 고스란히 붓습니다. 콸콸콸.

카드도 갈아넣습니다. 갈갈갈.

다 갈아넣고 보니 이건 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뭐 어떤가요.

 

 

3. 이것저것 하다보니 숟가락이니 뭐니 풀돌이니 뭐니 이상한 단어들이 오갑니다.

....씨, 뭐 어쩌라고. 그냥 콩쥐팥쥐들쥐 이것저것 보이는대로 갖고있는거 싹 긁어모아서 뚜들깁니다.

홍차? 녹차? 뭔지는 모르니 그냥 포션같이 생긴거 벌컥벌컥 마십니다.

 

 

4. 플레이 시간 12시간차, 충동구매로 현질을 감행합니다. 알게뭐야! 어차피 내가 번 돈 허공에 흩뿌리는데 뭐!

녹색물약을 삽니다. 들이킵니다. 걷습니다. 들이킵니다. 걷습니다.

이왕 지른김에 캐쉬 지르라고 대문짝만하게 광고하는 거에 응합니다. 지르자! 100캐시짜린데 뭐 어때??

....별 세 개 붙은거 뱉습니다. 야임마가??

 

뭔가 조짐이 이상합니다.

 

 

5.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사이트를 뒤적거립니다.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합성을 하면 경험치를 퍼먹이는데 그게 금요일에 두배로 튀겨져염' -> 토요일에 다 갈아버렸는데....

'골드 그거 알뜰하게 안쓰면 거렁뱅이되기 쉬움' -> 난 막 써댔는데....

'이것저것 카드 효율에 따라 뭐가 블라블라...아무튼 이거 구하면 이거 쓰세염' -> 헐, 그거 갈았는데....

'녹차는 걸어댕길때 쓰고 홍차는 싸울때 씀. 최대치까지 채워주니 후잡할땐 안쓰는게 좋을걸?' -> ....어쩐지 녹색물약 먹어도 20밖에 안차더라.

'좋은 카드만 골라서 강화를 하고 그걸 같은거끼리 합체해서 한계돌파를 하고...' -> 그, 그냥 주인공카드로 뵈던거 그거 만땅까지 올린게 호구짓이었나?

 

.....오 제기랄.  그렇습니다. 시작부터 거하게 삽을 좀 펐지요.

 

 

 

 

6. 좌절감에 휩싸인채로 비명을 내지릅니다. 흐끼약. 이런 새밻밥스런 일이 있나.

홧김에 쌓인 쿠폰이고 캐쉬고 모아서 내지릅니다. 뭐 씨풋 난 이미 싸질러버린 불같은 사람이야 미래는 없어 그냥 질러 환불도 안되는거.

그냥 10연속짜리 질러봅니다. 이왕 망한거 어디 한번 끝까지 가보자! 때려치워! 그래 이거 지르고 그냥 때려치워!!

 

 

 

 

 

어, 음....뭐가 뜬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막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