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먹은 군필 남자사람인데 입대전까지 앞만보고 달려왔죠. 맞벌이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고등학교때 옷도 메이커 이딴거 없고 무조건 E마트, 동네가게옷만 입었죠. 그 흔한 바람막이 하나 없었고 아니 바람막이가 뭔지도 잘 몰랐었죠. 집에서 게임도 안해서 친구들이랑 스타하면 투명인간이고요. 대학교 가서도 내 용돈은 내가 벌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과외 죽어라했어요. 일주일 평균 4개. 술도 못하는 집안내력으로 특별한 추억 없어요. 그결과 현재 놀줄 모르고, 옷 잘입지도 못해요. 제대하고 와서 옷장을 열어보니 60%가 중학교, 고등학교때 입던옷들...입을옷이 너무 없어요... 정말 이 옷들을 어떻게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입고 다녔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가진 옷중에서 제일 비싼게 Aden 청바지 5만원짜리예요...
또 노는건 얼마전 친척들 만나서 놀때 한분께서 저도 같이 끼워주실려고 당구칠줄 아냐하셔서 아니요... 나이트나 클럽 가봤니 하셔서 아니요... 고스톱은 칠줄아니하셔서 아니요... 그러자 그분이 넌 잘하는게 뭐니 라고 하셨는데...정말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