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엄마한테 오늘 저녁 뭐냐고 물어봤다가 엄청 혼났어요 엄마가 밥짓는게 쉬운줄 아냐고 막 그렇게 혼냈는데 제가 밥을 안먹는다그랬습니까 그메뉴가 싫다그랬습니까? 그냥 뭐먹냐고 물어보기만 했을 뿐인데 너무 크게 혼나서 억울하고 너무 놀라서 눈물은 폭풍으로 나오고 안그래도 아빠는 맨날 저보고 돼지라고 놀리고 넌 머리에 밥밖에 없다고 그러고 기댈사람은 엄마밖에 없는데 언니가 뭐 먹고싶다그러면 그래? 우리딸이 그게 먹고싶었어? 하면서 챙겨주고 언니가 뭐 갖고싶다그러면 무조건 사주면서 내가 뭐 먹고싶다그러면 그게 쉽냐고 귀찮다고하고 뭐 갖고싶다고도 안하고 요즘 뭐뭐가 나왔는데 좋아보이더라 신기하더라라고만 해도 우리집에 돈이 어딨냐고 너때문에 우리집 거덜난다고 하고 너무 힘들어요 학교에서도 많이 힘든데 집에서도 그러니까 어디 기대야 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말하면 다 그만하고 싶어요 제가 아예 없었던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겨우 15살인데 어린애가 벌써부터 이런소리한다고 소리나 듣고 그냥 위로받고싶어요 좋은말좀 듣고싶어요